성경에 따라 개혁된 예배
성경에 따라 개혁된 예배

휴즈 올리판트 올드 | 김상구, 배영민 역 | CLC | 372쪽 | 18,000원

코로나19가 교회 몰락을 이끄는 전조일까요? 보다 나은 교회를 위한 기제가 될까요?

교회는 창립되면서 상상할 수 없는 고난을 300년 동안 받았습니다. 그 속에서 생존했고, 교회를 유지했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코로나19의 난관은 300년의 박해 기간과 비교한다면 견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사회와 교회의 모습을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예배의 모습도 기독교 전형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배 회복을 위해 예전(Liturgy, Liturgical Theology)에 대한 제언이 쏟아지지만, 예전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자원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예배 신학에 대한 이해도 빈약하다는 것입니다. 한국교회 예배 형태가 세계적 기독교의 모습을 잘 답습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 사역자들은 많이 갈등하며 세계 교회에 합당한 형태 혹은 보다 더 개혁된 예배 모습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전염병으로 비대면, 비접촉 사회에서 온라인 예배가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예배에 대한 명확한 이해(Theology of Worship)를 가진다면, 보다 유연하고 명확하게 대처하며 새롭지만 보다 합당한 대안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휴즈 울라판트 올드의 <성경에 따라 개혁된 예배>(김상구, 배영민 역, 2020년)는 원제 ‘Worship: Reformed according to Scripture’로, ‘성경적 예배 신학(A Biblical Theology of Worship)’이라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교회와 예배 이해에 대한 좀 더 명료한 이해의 필요성이 긴박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CLC에서 <성경에 따라 개혁된 예배>가 출판된 것은 좋은 기여입니다. 코로나19 이전에 기획됐을텐데, 코로나19가 시작된 3월에 출판되었습니다.

휴즈 울라판트 올드의 ‘Worship: Reformed according to Scripture’는 1999년에 초판을, 그리고 2002년에 개정판을 낸 것을 2020년에 <성경에 따라 개혁된 예배>로 김상구·배영민이 번역했습니다.

올드(Old) 교수는 학교에서 강의하면서 자료를 모았으니, 현장 강의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현장감과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지만, 깊은 학문성은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이러한 책은 예배에 대한 개략적이고 기본적인 정보를 얻으려는 독자나 연구자에게 필독서가 될 것입니다. 두 번역자는 <성경에 따라 개혁된 예배>에서 예배학에 관련한 부분을 번역한 전문가들입니다. 그래서 번역에 권위가 있으며 신뢰를 가질 수 있습니다.

칼빈 500주년 기념예배
▲요한칼빈 탄생 5백주년 기념대회에서 이종윤 목사(서울교회,좌측)가 성만찬 예전을 집례하고 있다. ⓒ크투 DB
<성경에 따라 개혁된 예배>는 예전에 대한 정보가 아닌, 예배의 요소에 대한 성경적 이해와 고대 교회에서 나타난 신학자들의 견해들을 촘촘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실제적인 예배 모형을 원하는 독자에게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겠지만, 예배에 대해 체계적으로 이해하려는 독자에게는 매우 긴요한 도서가 될 것입니다.

<성경에 따라 개혁된 예배>는 세례, 주일, 찬양 사역, 말씀 사역, 기도 사역, 주의 만찬, 매일 기도, 자선, 전통과 실천이 있습니다. 예배의 모든 요소에 대한 신학적 전개가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 기도는 예배와 연결된 삶의 모습, 전통과 실천은 저자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독교는 역사적 조직입니다. 전통에서 좀 더 개혁하기 위해 성경 이해를 명확하게 추구합니다. 그래서 올드의 <성경에 따라 개혁된 예배>는 예배 개혁을 시도하고 추구하는 사역자와 그리스도인에게 매우 유익한 내용을 제공할 것입니다.

예배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교회나 그리스도인이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성도의 생활이나 신학의 정점, 표현은 예배에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코람 데오(Coram Deo)의 구체적인 실현이 예배에서 반드시 구현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합당한 예배를 위해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깊은 성찰과 정진을 해야 합니다.

Ecclesia reformata, semper reformanda est!

고경태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광주 주님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