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새에덴교회 유튜브
▲소강석 목사. ⓒ새에덴교회 유튜브
정부의 교회 모임 전면금지 조치와 관련, 예장 합동 부총회장인 소강석 목사가 12일 자신이 담임하는 새에덴교회 주일예배 설교에서 다시 한 번 해제를 촉구했다.

소 목사는 이날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계 1:16-20)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정말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저는 중대본보다 먼저 소그룹 모임, 식사 모임, 교제는 다음에 해도 되고, 일단 예배를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잘 세우자고 했었다. 그러나 이번과 같은 극단적 조치는 빨리 해제하고 시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 속에서 주일예배로 모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른다”고 했다.

소 목사는 이어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라는 작품을 보여 주며 “이 작품 속에서 하늘에는 해와 달과 별이 반짝이는데 교회에는 불이 꺼져 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고흐가 ‘교회에 희망이 없다는 부정적 신념’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그러나 이 작품의 진정한 의미는 ‘교회의 불은 꺼진 것 같아도 하늘의 해와 달과 별들은 교회를 비춰 주고 있다’는 것”이라며 “하늘과 연결돼 있는 한 교회는 세상의 희망이다. 이 얼마나 위대한 역설적 신앙고백인가”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현실을 봐도, 한국교회가 어떤 의미에서는 불이 꺼졌거나 꺼져가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약속과 은혜의 별빛이 계속 한국교회를 비추고 있다는 이 사실을 믿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교회의 예배를 살리고, 꺼져가는 성령의 불을 다시 켜야 한다”며 “이 땅의 진정한 희망이 교회이기에, 교회가 유일한 희망이 돼야 하기에, 절대로 신앙 흔들리지 말고 예배를 세우고 교회를 견고히 세우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