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중앙침례교회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 예배 후 방역을 하는 모습. ⓒ크투 DB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8일 교회 정규예배 외 모든 종교 활동을 규제한다고 발표한 뒤 10일 오후 6시부터 해당 명령이 발효된 가운데, 각 교회들은 당혹스러움 가운데서도 변화된 방역지침에 따라 12일 주일예배를 준비했다.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는 10일 공지사항에서 “어떤 환경과 여건 속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는 사명의 숙련공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교회 측은 “사회 내 일반 모임이 대부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교회의 소모임만을 감염의 온상인 것처럼 지목한 것은 방역당국의 책임면피용 탁상공론에 불과하다”며 “중대본의 발표는 그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당국과 긴밀히 협조해온 교회의 수고를 무시하는 일방적이고 형평성을 잃은 역차별적 처사이기에 즉시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사랑의교회는 이번 주간 예배도 여전히 보건당국이 요구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능가하는 고도의 방역체계를 구축해, 예배에 참석하는 성도님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리스도인에게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생명과 같은 최상의 가치인 예배를 소중히 여기며, 나라와 민족의 온전한 V자 회복을 위해 마음 모아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도 방역당국의 강화된 ‘교회 방역 지침’과 관련해 성도들에게 새로운 공지사항을 전했다.

교회 측은 “공적 예배(주일예배, 수요예배, 금요기도회)는 현행대로 방역지침을 지키며 드리고, 주일학교와 대청교구 주일예배도 방역지침을 지키며 드린다”며 “모든 심방은 줌(Zoom) 등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만 진행한다”고 했다.

이들은 “장례도 교구 교역자의 조문으로만 진행한다. 다락방 및 성도님은 모여서 가지 않고, 개인 조문으로 유가족을 위로해야 한다”며 “결혼식도 교구 교역자가 참석해 축하하고, 식사는 함께 하지 않는다. 다락방 순원들은 번개모임 등 소그룹 단위로 모이지 않으며, 반드시 비대면 방식으로만 모임을 진행한다”고 안내했다.

또 주일학교와 대청교구, 양육사역부터 의료선교부 역시 모두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송림 본당 및 드림센터 내 활동 시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하고, 음식물 취식은 불가하다.

소망교회(담임 김경진 목사)도 주일예배를 비롯해 새벽기도회, 찬양예배, 삼일기도회, 교회학교 주일예배 등 정규예배는 현행과 같이 드리되, 교회 내 소모임을 잠정적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큰은혜교회(담임 이규호 목사)는 인근 왕성교회의 확진자 발생으로 중단했던 현장 예배를 12일 재개한다.

제직회 및 공동체, 사전 준비모임은 연기 및 취소하고, 교회학교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는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 대부분의 교회는 차분히 주일예배를 준비하고 있으며, 소모임 등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기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