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교수가 10일 자신의 SNS에 구약 외경 다니엘서 13장에 대해 “내가 아는 인류 최초의 미투 사건”이라며 “저 사건이 벌어진 지 2천 수백 년이 흘렀지만, 저 원형은 아직도 사회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구약 외경 다니엘서 13장은 바빌론의 두 원로가 한 여인에게 음욕을 품고 겁탈하려다가 실패하자 그 여인에게 누명을 씌웠고, 결국 이것이 밝혀져 심판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진 교수는 “여기에 이미 그후에 벌어질 모든 일의 원형이 묘사되어 있다”며 “일단 나이나 성별, 사회적 지위에서 우월한 남성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우월한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여성이 저항하지 못하게 협박을 한다”고 했다.

또 “여성이 폭로를 할 경우에 대비한 대책도 마련돼 있다. 굳건한 남성연대로 외려 여성을 음탕한 여인으로 몰아가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 것”이라며 “결말도 나와 있다. 피해자가 외려 정죄당한다”고 했다.

그는 “수잔나(피해 여성)에게는 (누명을 풀어 준) 다니엘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 피해자의 곁엔 아무도 없다”고 했다.

한편 진 교수는 이날 다른 게시물에서 박원순 시장 사건과 관련해 그를 고소한 여성의 고통을 언급하는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