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예배 회복 통해 공동체 비전 ‘세움’
구성원들과 비전 공유, 교회 하나됨 진력

합동 총회 제105회 준비위원회
▲기자회견 후 기념촬영 모습. 왼쪽부터 총무 박용규 목사, 부위원장 김재철 목사, 위원장 오인호 목사, 서기 이규섭 목사, 회계 김용대 목사. ⓒ이대웅 기자
예장 합동 제105회 총회 준비위원회(위원장 오인호 목사, 이하 총준위)가 1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총회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준비 사항을 보고했다.

예장 합동 김종준 총회장은 전날 임원회에서 오는 9월 제105회 총회를 21-22일 1박 2일간으로 용인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에서 축소 진행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예장 통합 총회(총회장 김태영 목사)도 총회를 9월 21-22일 서울 도림교회에서 1박 2일간만 진행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총준위 위원장 오인호 목사는 “제105회 총회 주제는 ‘세움’이다. 현 부총회장이자 제105회 총회장 후보인 소강석 목사가 펼치게 될 정책을 반영했다”며 “평소 한국교회 생태계가 황폐화되고 전통적 신앙이 무너지는 현실을 너무 안타깝게 여기던 중, 현실을 바라만 봐선 안 되고 총회가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오 목사는 “한국교회는 특히 반달리즘으로 인한 신앙의 파괴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까지 발생하여 집합 예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온라인 예배에 대해 일부이기는 하지만 성도들 가운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현실”며 “이 같은 현실에 적극 대처하여 신앙의 본질을 리셋하여 새롭게 세우고, 주님의 몸된 교회로 하여금 예전 중심의 교회와 예배의 회복을 통해 교단 공동체의 비전을 세워 나가려는 의도에서 105회 총회 주제를 세움으로 정하고 총회 정책 방향을 설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제105회 총회에서는 교단의 모든 에너지를 통합해 찬란한 미래를 열고 총회 구성원들과 비전을 공유하며,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위해 진력하고자 한다”며 “‘세움’이라는 주제와 한 방향으로 가는 정책이 반영되는 총회를 위해 총회 준비위원들이 세워졌고, 저희는 법률·행정적 자문을 받으며 일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오 목사는 “총준위는 총회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손님을 맞이하는 자세로 준비하고, 각 분과위원을 배정할 것”이라며 “총회를 앞두고 전국 5개 권역별 간담회를 7월 20일부터 갖고 지역별 헌의 내용을 부총회장께서 경청하는 동시에, 105회 총회 정책 방향에 대해 협력을 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인호 목사는 “총준위는 ‘세움 총회’가 되도록 준비할 것이다. 개혁주의 신학을 토대로 신앙이 세워지는 일에 조금이라도 유익이 될 수 있도록 준비에 힘을 모으고 있다”며 “총회 회무 본연의 업무가 중요하기에, 이 일에 있어서도 조금도 차질 없이 물 흐르듯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지난 104회 총회가 도입한 전자 투표를 105회 총회에서도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총회 준비는 이미 시작됐다”며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사회 각 분야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고, 정규예배 외 모임을 금지까지 하는 실정 때문에 혹시 모르는 사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총회 일정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법적 절차에 따라 총회장과 총대들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오늘 오전 총회장님께서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총회 일정을 1박 2일로 축소 진행하겠다고 발표하신 걸로 안다. 준비위도 그에 맞춰 모든 회무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총준위 총무 박용규 목사는 “정치부 보고가 중요할 텐데, 보통 마지막날 하게 된다. 하지만 (일정이 축소돼) 일일이 보고할 수 없고 가장 중요한 아젠다를 중심으로 보고할 수 있도록 부서에서 사전에 준비하리라 생각한다”며 “헌의부와 재판국 보고도 중요하다. 다른 상비부는 유인물로 보고하고, 나머지는 임원회와 실행위가 총회 파회 뒤 처리하는 걸로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일정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위원장 오인호 목사는 “회무 일정은 총준위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저희 생각을 말씀드릴 수 있을 뿐, 회무에 영향을 끼칠 수 없다”며 “총회장을 비롯한 총대들이 결정할 문제이고, 저희는 결정된 사안에 맞춰 준비할 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