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 목사
▲존 파이퍼 목사. ⓒ더가스펠코얼리션 제공
미국 복음주의 지도자 존 파이퍼 목사가 예수 그리스도보다 조국에 더 충성하는 지나친 애국심을 경계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르면, 존 파이퍼 목사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의 ‘존 파이퍼 목사에게 물어보세요’ 코너에서 한 청취자에게 “기독교인들은 애국심을 어떻게 삶에 적용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매트라는 이름의 이 청취자는 파이퍼 목사에게 “기독교인들은 분명히 이 땅에서 이방인, 나그네, 순례자로서 살아야 한다. 기독교인의 삶에서 애국심에 대한 적당한 기준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애국심은 언제 지나치다고 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파이퍼 목사는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난민·망명자’(조국을 떠난 이들)라고 말해야 하는 만큼,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옳고 선할 수 있다”면서 “성경은 기독교인들의 삶에서 인류 보편적 사랑과 더불어 특정 민족, 도시, 국가에 대한 특별한 사랑도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갈라디아서 6장 10절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는 말씀을 언급하며 “특히 가깝고 좋아하는 이들을 향한 특별한 애정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파이퍼 목사는 그러나 “이같은 애정은 어느 정도의 선에서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독교인은 특별한 이들에게 절대적으로 충성해선 안 된다. 예수의 사람들보다 가족, 부족, 민족, 나라에 더 큰 애착을 갖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또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들은 서로와 가깝게, 그리고 영원히 연결돼 있으며, 이는 가장 가까운 형제, 배우자, 친구를 넘어선다”면서 “기독교인들이 이 같은 사실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역사 안에서 많은 비극적인 인들이 일어났다”고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기독교인은 인종, 정치적 견해, 국적과 상관없이 모두 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에서 하나로 묶여 있다”며 “그리스도를 가장 사랑할 때, (국가 및 인간을 향한) 우리의 작은 사랑도 더욱 완벽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