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
“제자들이 바다 위로 걸어오심을 보고 놀라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하여 소리 지르거늘 예수께서 즉시 이르시되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하시고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위로 오라 하소서 하니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하니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배에 함께 오르매 바람이 그치는지라 (마태복음 14장 26-32절)”.

사전에서 두려움의 의미를 찾아보면, “위험이나 위협을 느껴 마음이 불안하고 조심스러운 느낌”이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가난과 질병에 대한 두려움, 고독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이 모든 두려움에서 이겨 낼 수 있는 힘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과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다 위로 걸어오심을 보고 놀라며 유령이 나타났다고 무서워 저마다 소리 지르며 야단법석인 제자들을 보고,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고 평화스럽게 말씀 해주시는 주님이심을 확인한 베드로는, 곧바로 주님이시면 나를 물 위로 걸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청합니다.

주님께서는 베드로의 청을 흔쾌히 수락하시며 물 위를 걸으라고 말씀합니다. 베드로는 주님의 말씀이 끝나기 무섭게 물 위로 뛰어내립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주님의 다정다감하시고 평화스런 사랑을 잃어버리고, 세상을 바라보다가 물속으로 빠져 들어갑니다.

그는 두려움에 주님의 손길을 요구하며 구원해줄 것을 애원합니다. 주님은 즉시 물 속으로 빠져가는 베드로를 구원하며 나무라십니다.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느냐”고.

오늘 본문에서 베드로의 행동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묵상해 봅니다.

성질이 급한 베드로의 특징은 일단 일을 저질러 놓고 보는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물 위로 걸어 보려는 그 마음에는 죽느냐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물 위로 뛰어내리는 것이 그 상황에서는 중요한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나도 걸어보겠다는 도전정신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 중에 물 위로 걷는 최초의 사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성공과 실패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고 지금 바로 이곳에 있다는 것입니다. 성공과 실패는 아주 작은 일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작은 일에 충성하는 사람은 큰일에도 충성한다”고 말씀해주고 있음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주님을 의심하지 말고 두려움도 물리치고 복음을 선포하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떤 때는 신앙을 지니고 있다는 것으로도 부담스럽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두려움마저 들기도 합니다.

거기다 신앙을 지니고 있는 것만이 아니라 선포해야 한다는 예수님의 명령을 받아들여야 할 때는 더욱더 고민스럽고 두렵기도 합니다.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서는 성령을 받은 제자들처럼 용기와 인내가 필요합니다.

주님께서 힘센 용사처럼 내 곁에 항상 함께 하신다면, 세상에서의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세상은 두려움을 미워하면서도 두려워하며, 그 두려움을 안고 살아갑니다. 따라서 죽음 앞에서도 두려움이 없는 그 자체가 복음 전파의 큰 무기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온갖 어려움과 박해를 당하더라도 복음 선포의 사명을 망설이거나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해 주시며, 가장 큰 두려움을 통해 우리에게 두려움을 이기게 하십니다.

곧 육신을 죽이는 박해자들에 대한 두려움을 지옥에서 영혼과 육신을 다 멸망시키실 수 있는 하나님에 대한 간절한 믿음으로, 반드시 이기게 하심을 의심치 말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은 바로 믿음이 살아있다는 것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은 순교자들에게 힘을 주시며 그들의 마음에 믿음을 부어 주시어,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 하고 계심을 체험하게 하십니다.

주님의 복음을 전파하는 곳에는 반드시 박해가 뒤따릅니다. 하지만 두려워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님께서는 위로하여 주십니다.

그것은 이 시대를 위한 복음을 선포하는 신앙인들을 향해, 하나님 안에 있고 고난과 박해를 이기는 힘 역시 하나님에 대한 철저한 신뢰와 두려움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신앙인들의 삶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맡은 사명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왕국 베드로와 안드레
▲두초 디부오닌세냐, ‘사도 베드로와 안드레의 부르심(1308-1311)’,
베드로의 실패는 실패가 아니라, 체험입니다. 베드로의 책망은 어찌 보면 좀 더 큰 믿음으로 성장하라는 예수님의 따뜻한 채찍질임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배 안에 함께 있던 다른 제자들도 전혀 들어보지 못하거나 경험하지 못한 주님의 위로와 격려의 말씀입니다.

지금 나라는 안보를 비롯하여 경제와 사회, 교육과 문화, 윤리와 도덕성이 무너지며, 백성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으로 인한 초조함과 두려움으로 근심 걱정에 휩싸여 있는데, 나라를 책임지고 일하는 공직자들의 슬픈 만행에는 기가 막혀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모두가 한결같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백성을 향한 애민정신으로 맡은 사명을 소신껏 발휘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국민들의 불안을 잠재워야 할 위정자들은 국민들을 담보로 위험한 장난을 치고 있는 현실에 참으로 어이가 없어 답답할 지경입니다.

그리고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소식을 전해야 할 방송사를 비롯한 언론들은 힘 있는 권력자들의 앞잡이가 되어 국민들을 기만하고 양심까지 팽개쳐 버리는 현실에서, 이제는 언론의 일에서 손을 떼고 다른 일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대개 국민들은 지금 나라가 파국으로 치닫고 공산체제로 흘러가고 있음을 애가 타며 하루하루를 살얼음판 건너듯 살아가고 있지만, 누구 하나 바른 소리 하는 사람 없고, 자신의 권력과 영욕만을 위하여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들을 보노라면,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베드로가 물 위로 뛰어내린 것처럼 우리 신앙인들도 뛰어내려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붙잡아 주시며 넘어져도 주님의 손길이 우리를 구원해 주신다는 확실한 믿음으로, 나라와 백성들을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나서서 우리의 할 일을 해야 하겠습니다.

이효준 장로(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