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철학
부의 철학

스가와라 게이 | 김원희 역 | 책들의정원 | 220쪽 | 13,500원

코로나19? 위기의 시대, 곧 변화하는 시대
사람들은 변화 싫어해, 위기 닥쳐야 변화해
사람 변화시키는 영향력, 작은 것으로 크게

작은 영향력이 인생을 바꾼다. 변화는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수적이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저자 스펜서 존슨은 책에서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이 지금 시대를 위기의 시대라고 말한다. 위기의 시대는 다른 말로 변화의 시대이기도 하다. 미국의 경영학자 존 코터는 “변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아는가? 위기감이다.”라고 말했다.

변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안정적인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위기가 닥치면 비로소 변화의 길을 모색한다. 영향력은 위기의 상황에서 빛을 발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의료진의 영향력이 대단해졌다. 영향력의 특징은 작은 것으로 큰 변화를 만든다는 것이다.

영향력은 자동차의 키와 같다. 작은 키로 큰 차를 움직인다. 자동차 키를 차에 꽂는 순간, 차는 새로운 에너지가 생겨난다. 큰 것을 움직이는데 큰 힘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이것이 영향력이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영향력이다.

스가와라 게이는 경제 분야 작가다. 일본 재계의 유력자, 대표적인 기업가 등을 취재하며 성공한 사람들의 사고방식, 습관, 행동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각도에서 그들의 공통점을 탐구했다.

<부의 철학>은 재계의 유력 인사들의 삶을 움직이는 작은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작은 영향력이 세계를 양분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지금 세상은 두 개의 세계로 분리되어 있다고 말한다. ‘돈이 있는 사람의 세계’와 ‘돈이 없는 사람의 세계’다. 점점 그 경계가 뚜렷해지고 있다. 무엇이 그들을 부자로 만들었는가?

저자는 부자가 되는 방법으로 세 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첫째, 부잣집에서 태어나서 재산을 물려받는 것.
둘째, 투자 등으로 돈이 돈을 벌게 하는 것.
셋째, 자신의 힘으로 일해서 돈을 버는 것.

저자는 세 가지 방법 중 첫째와 둘째는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실현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자신의 힘으로 일해서 돈을 버는 것이 필요하다.

<부의 철학>은 부자들의 6가지 원칙을 말한다.

제1원칙, 월급의 노예가 되지 않는다

심리학의 대가 에드워드 데시 교수는 ‘소마 퍼즐 게임’을 통해 ‘보상이 주어질수록 자발성이 감소하는 현상’을 증명했다.

똑같은 퍼즐을 두고 A그룹에게는 보상을 제시했고 B그룹에게는 아무런 보상을 제시하지 않았다. 누가 더 열심히 퍼즐을 맞췄을까? 보상이 주어지지 않은 그룹이 더 열심히 퍼즐을 맞췄다.

주어진 일만 하는 사람은 주어진 급여만 받게 된다. ‘보상의 효과’에 익숙해져 단기적 성과만 바라보는 것과는 반대로 장기적이고 능동적인 에너지로 움직여야 한다.

제2원칙, 푼돈에 까다롭고 큰돈에 과감하다

싼 물건을 사는 것이 꼭 알뜰한 것은 아니다. 싼 물건은 쉽게 잊어버리고 어딘가에 쌓이게 된다. 싼값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이 긍지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등급의 물건을 골라 사용하자. 퀼리티와 가격의 밸런스가 잡혀 있다면, 결코 ‘고가’가 아니다.

제3원칙, 50세까지 버는 돈은 모두 써버린다

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에 따라 회사도 변해 간다. 반대로 말하자면, 변하지 않는 회사는 살아남을 수 없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는 무엇보다 자신의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저축할 돈이 있다면 자기 자신에게 투자해 자신의 내면을 풍족하게 만드는 것이 훨씬 나은 결과를 만들 것이다.

제4원칙, 가난의 무서움을 정확히 알고 있다

부자가 된 사람들은 대부분 괴로운 일, 힘겨운 일의 연속이었다. 가난을 겪었기에 현재에 깊은 기쁨을 느낀다. 모두가 가는 길을 개미처럼 행렬을 지어서 따라가기만 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만 해서는 성공하는 사람이 될 수 없다.

다른 사람이 간 적 없는 길을 간다는 것은 그 앞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는 것이며, 포장도로 또한 아닌 울퉁불퉁한 길이라는 것이다.

평범한 사람은 그게 두려워서 결국 모두가 가는 길을 선택해서 간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앞서간 길에는 잡초가 없겠지만, 거기서는 열매를 딸 수도 없다. 이미 앞서간 사람들이 다 가져갔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가지 않는 길을 가면, 생각지 못한 많은 열매를 손에 넣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도착한 곳이 막다른 골목이거나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일 가능성 또한 적지 않다. 하지만 리스크를 두려워해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제5원칙, 1초는 시간이 아니라 돈의 단위다

부자들은 결코 지각하지 않는다. 미국의 시인 칼 샌드버그는 ‘시간은 인생의 동전이다’라고 말했다. 지각은 타인의 돈을 못 쓰게 만드는 것이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타인의 돈을 훔치는 행위인 셈이다.

시간을 도둑질한 죄는 매우 무겁다. 부자들은 시간의 중요성을 매우 강하게 의식하고 있다. ‘시간은 생명의 일부’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제6원칙, 통장 잔고는 인생의 최종 목표가 아니다

목표했던 액수만큼 돈을 벌게 되어도 더욱 초조해지는 경우도 있다. “돈은 바닷물과 비슷하다.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이 생긴다”는 말이 있다. 목표했던 연봉이나 저축액에 도달하고 나면 그 너머에는 더 높은 산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더 높은 산을 보게 되면, 그 산을 오르고 싶어지는 건 사람이 가진 당연한 욕구다. 하지만 위만을 바라보며 사는 인생도 괴로울 것이다.

사람은 부자가 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쁨도 행복도 그 형태는 사람마다 다르다.

돈은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살아가는 기쁨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이다. 즉 자신이 원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등대 빛 하늘 항로 목표 사명 하늘 목적 소명 비전 방향 길
▲ⓒ픽사베이
성공한 사람에게 부는 행복의 도구일 뿐
유대인의 성공, 하나님 주신 믿음 덕분
멀리 보면 멀리 가, 눈앞 이익 보지 말라

성공한 사람은 물질을 인생의 목적으로 보지 않는다. 그들에게 부는 자신의 행복을 누리는 하나의 도구다. 물질을 보는 남다른 시선이 부자를 만든 것이다. 이것이 영향력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부유한 민족은 유대인이다. 유대인이 부유한 민족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던 남다른 시선 때문이었다.

그들은 믿음이 있었다. 하나님이 주신 믿음이다.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약속, 다윗에게 주셨던 약속에 대한 믿음이 유대인이 가진 영향력이다.

영향력은 멀리 보게 하는 힘이 있다. 멀리 보면 멀리 간다는 말이 있다. 작은 것을 보면 눈 앞에 이익에 빠져 큰 것을 잃게 만든다. 하지만 멀리 보는 사람은 눈 앞에 것이 아닌 큰 것을 보며 나아갈 수 있다.

사도행전을 보면 자기의 재산을 팔아 함께 나누는 믿는 무리가 등장한다(행 4:32). 이들이 나눌 수 있었던 것은 멀리 볼 수 있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멀리 보는 능력은 영향력이 되어 복음의 확산을 가져왔다.

우리 인생은 짧지 않다. 눈앞에 주어진 물질에 끌려다니는 인생으로 살기보다,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의 영향력으로 멀리 바라보는 인생이 되길 바란다. 물질은 인생의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도구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김현수 목사
행복한나무교회 담임, 저서 <메마른 가지에 꽃이 피듯>

출처: 아트설교연구원(대표 김도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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