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표방 KBS, 공정성부터 인정받길
좋은 콘텐츠 개발하고 방만한 운영 고쳐야
국민들 수신료 축내는 일 부끄러움 느껴야

KBS 차별금지법
▲차별금지법에 대해 보도하고 있는 KBS ‘취재 후’. ⓒKBS 캡처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에서 ‘편파방송 KBS가 수신료를 올리자고? 수신료 거부하는 국민의 목소리는 안 들리나?’라는 제목의 논평을 2일 발표했다.

교회언론회는 “국민들이 KBS 수신료 인상에 부정적인 이유는, 한 마디로 공영방송으로서 KBS가 공정한 방송을 하지 못하고, 좋은 콘텐츠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KBS가 ‘경영혁신안’을 내놓으면서 고작 시청료 인상 타령이나 하니, 어느 국민이 동의하겠는가? 공영방송인 KBS가 진정으로 국민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자구책이 먼저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KBS는 먼저 공영방송으로서 공정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최근 KBS는 ‘취재 후’ 방송에서 차별금지법에 대해 교묘하게 독소조항은 비껴가고, 기독교 내 분열을 조장하는 듯한 내용을 담았다”며 “그 외에도 KBS는 편파방송이란 비난을 계속 받아 왔다. 특정 권력이나 정치권을 비호하기 위한 방송은 결코 공정할 수가 없다. ‘권언유착’이 잠시는 달콤할지 몰라도 그 결과는 참담하며, 책임 또한 스스로 짊어져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좋은 방송 콘텐츠를 개발하고, 방만한 운영부터 고쳐야 한다. 최근 폐지된 대표적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마지막 방송은 3.3%의 시청률을 보였다”며 “KBS는 현 양승동 사장 취임 후 적자로 돌아섰고 올해도 1,00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지만, 지난해 직원들 연봉이 1억 원이 넘는 사람이 50%를 웃돌고, 복지 포인트에 120억여원을 사용하는 등 경영이 방만하고, 일부 문제성 인물을 데려다 거액을 지급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KBS는 국민들에게 손을 벌리기 전에 먼저 불필요한 인원을 줄이고, 과다 지급하는 인건비와 방만한 운영부터 고쳐야 한다. 그리고 국민과 시청자들에게 잃은 신뢰를 회복하는 뼈아픈 노력을 해야 한다”며 “KBS 경영진이 경영 실패와 공정성 실추로 인한 광고 수익 하락, 강한 수신료 거부 움직임 속에서 반강제적으로 징수하는 수신료에 의지해 혜택과 안일함을 유지하려 한다면,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더불어 “KBS는 더 많은 질타와 수신료 거부가 거대한 국민운동으로 비화하기 전에, 무능한 경영진은 물러가고 편파성 인사들은 방송에서 손을 떼며, 고액의 연봉만 챙기는 직원들은 국민들이 낸 수신료를 축내는 일에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며 “공영방송인 KBS가 균형과 중심 잡힌 자구 노력을 하여 신뢰를 회복한다면, 국민들의 호응은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편파방송 KBS가 수신료를 올리자고?
수신료 거부하는 국민의 목소리는 안 들리나?

KBS가 1일 ‘경영혁신안’을 내놓으면서 시청료를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즉 현행 전체 재원(財源)의 45% 수준인 수신료를 70% 수준으로 올려야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현재 2,500원 수준인 시청료를 1,000원 정도 올린 3,500원 정도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정작 수신료를 내야 하는 국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지난 해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현재 KBS 수신료를 전기 요금에 부과해서 징수하는 것을 거부한다는 청원이 올라와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하였다. 또 최근 미디어오늘의 리서치뷰가 설문조사 한 것에도 보면, 응답자들은 오히려 ‘수신료를 인하하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60%나 되었다고 한다.

왜 이렇듯 KBS 수신료 인상에 부정적인가? 한 마디로 공영방송으로 공정한 방송을 해야 할 KBS가 그렇지 못하다는데 동의하는 국민들이 많다는 반증이다. 또 KBS가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데에도 공감하는 언론 수용자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KBS가 ‘경영혁신안’을 내놓으면서 고작 시청료 인상 타령이나 하니, 어느 국민이 동의하겠는가? 공영방송인 KBS가 진정으로 국민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자구책이 먼저 나와야 한다.

첫째는 공영방송으로서의 공정성을 인정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최근 KBS는 ‘취재 후’라는 방송에서 기독교와 국민들이 반대하는 차별금지법에 대하여 ‘따져보기’를 방송하였다. 그런데 교묘하게 차별금지법의 독소 조항 문제점을 비껴가고, 기독교 안에 분열을 조장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다.

KBS는 그 외에도 편파방송이란 비난을 계속 받아 왔다. 특정 권력이나 정치권을 비호하기 위한 방송은 결코 공정할 수가 없게 된다. ‘권언유착’이 잠시는 달콤할지 몰라도 그 결과는 참담하며, 책임 또한 스스로 짊어져야 하는 것이다.

둘째는 좋은 방송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힘쓰고, 방만한 운영부터 고쳐야 한다. 최근에 폐지한 ‘개그콘서트’는 20% 이상 시청률을 보인 대표적인 연예 프로그램이었는데, 마지막 방송은 3.3%의 시청률을 보였다. 어찌 보면 KBS 시청률 추락의 상징성과 같다.

KBS는 현 양승동 사장이 지난 2018년 4월 취임한 이후에 적자로 돌아섰다고 한다. 올해도 1,00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 지난 해 직원들의 연봉이 1억 원이 넘는 사람이 50%를 웃돌고, 복지포인트를 위하여 120여 억원을 사용하는 등의 방만한 경영이 문제가 되었다. 또 일부 문제성 인물을 데려다가 거액을 지급하는 등의 문제가 드러나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KBS는 국민들에게 손을 벌리기 전에 먼저 불필요한 인원을 줄이고, 과다하게 지급하는 인건비와 방만한 운영부터 고쳐야 한다. 그리고 국민과 시청자들에게 잃은 신뢰를 회복하는 뼈아픈 노력을 해야 한다.

KBS 경영진이 자신들의 경영의 실패와 공정성 실추로 인한 광고 수익 하락, 수신료 거부 움직임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적자를 반강제적으로 징수하는 수신료에 의지하여, 혜택과 안일함을 유지하려 한다면, 그것은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KBS는 더 많은 질타와 수신료 거부가 거대한 국민운동으로 비화하기 전에 무능한 경영진은 물러가고, 편파성 인사들은 방송에서 손을 떼고, 고액의 연봉만 챙기는 직원들은 국민들이 낸 수신료를 축내는 일에서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 그러나 공영방송인 KBS가 균형과 중심 잡힌 자구 노력을 하여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한다면, 국민들의 호응은 분명히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