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독교인들
▲마스크를 쓰고 예배드리는 미국 기독교인들. ⓒFellowship Church
미국 기독교인의 약 3분의 2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재확산 우려로 인해 현장 예배로 돌아가는 것을 불편하게 여긴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미국기업연구소(The American Enterprise Institute)는 올해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3,504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교회 복귀’에 대한 안정감 지수를 묻는 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응답자 중 64%는 교회 현장 예배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불편”하거나 “매우 불편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를 총괄한 대니얼 콕스(Daniel Cox) 연구원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예배 참석을 편안하게 느끼는지에 대해 얼버무리거나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평신도들 사이에서는 공식적으로 현장 예배 행위로 복귀하는 것을 상당히 불편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종 및 종교별로는 반응이 상당히 달랐다.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 중 61%는 예배 참석에 대해 “매우 편안”하거나 “어느 정도 편안”하다고 답했다. 반면에 반면 히스패닉계 가톨릭 신자는 26%만이 “매우 편안”하거나 “어느 정도 편안”하다고 답했다.

흑인 개신교인 중 42%는 “매우 불편하다”고 답했으며, 이는 ‘비기독교 주요 종교인(major non-Christian religion)’들의 응답과 비슷하다.

‘어느 종교에도 속하지 않은(unaffiliated)’ 응답자 그룹에서는 66%가 “매우 불편할 것”이라고, 8%만이 “매우 편안할 것”이라고 했다.

대부분의 미국 교회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최근까지 현장 예배를 중단하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왔다. 그러나 최근 여러 주들이 정상화를 시작했고, 많은 교회들도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과 마스크 착용을 지키면서 현장 예배를 재개했다.

그러나 일부 교회들이 예배 참석자 간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염되자 다시 폐쇄에 들어갔고, 다른 교회들도 현장 예배 중단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장로교(PCUSA)의 총회서기 J. 허버트 넬슨 목사도 최근 재개방에 대한 주의를 촉구했다. 넬슨 목사는 이달 초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 “예배는 중요하지만, 예배 복귀에 대해서는 교회들이 시간을 가질 것과 서두르지 말 것”을 당부했다.

넬슨 목사는 “우리가 아직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한 가운데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자”며 “이런 상황을 천천히 받아들이고, 우리가 해야 할 모든 것은… 천국 이편에서 풍요한 삶을 만들도록 돕는 사람이 되는 것임을 깨닫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