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해하지 않고 쉽게 ‘읽는’ 설교
많이 읽기 중요하나 바르게 읽어야

믿음은 읽음에서 나고
믿음은 읽음에서 나고

김락균 | 북랩 | 318쪽 | 14,000원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최고의 보약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입니다. 아무리 몸에 좋은 보약이라도 잘못 먹으면 부작용이 있듯이,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최고의 보약인 성경도 잘못 읽으면 부작용이 일어납니다. 성경에 대해 잘못 알고, 잘못 읽으면 하나님과 멀어집니다. 그렇기에 성경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르게 읽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읽는 설교’를 표방한 책 <믿음은 읽음에서 나고>가 발간됐다. 크게 ‘신앙, 생활, 청년’ 3가지 주제로 각 주제에 맞는 본문을 통해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있다.

책 제목은 유명한 로마서 10장 17절 말씀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에서 따온 것이다. 성경책이 보급되지 않았던 2천년 전 당시와 달리, 이제는 누구나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만약 성경이 대중화된 오늘날에 기록되었다면 ‘들으라’보다는 ‘읽으라’는 말씀이 성경에 더 많이 나왔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러 동영상 공유 서비스가 활성화된 지금, 예수님이나 사도들이 하나님 말씀을 전하셨다면 ‘보라’고 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신앙생활에 있어 이제까지처럼 설교를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설교를 읽고 느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특히 이 책은 독자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주요 내용들을 이야기로 풀어내면서, 성경의 가르침을 진중하게 전달한다. 상황에 맞는 유머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예시, 일화, ‘기승전 부활’ 같은 신조어 등을 넣어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설교를 부드럽게 하고 있다.

유머도 단지 웃기기 위한 마구잡이식 대신 성경 본문 말씀과 상황에 맞는 유머로 이해를 도움으로써, 설교가 재미없어 듣기 싫은 사람들이나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하나님 말씀을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설교가 아니라 에세이처럼 느껴진다. 각 장 마지막에는 Q&A를 통한 핵심정리 란이 있어, 읽은 설교를 다시 한 번 정리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다.

1부 ‘신앙의 지혜’에서는 ‘부활을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이단 옆차기’ 등 그동안 당연하게 여기고 믿어온 것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성경에 맞는 것인지 점검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담았다.

2부 ‘생활의 지혜’에서는 ‘밥맛 나는 교회’, ‘멘탈 갑’, ‘선동과 부화뇌동’ 등의 키워드로 교회와 삶의 현장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기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일상 경험을 근거로 흥미 있게 펼쳐놓았다.

3부 ‘청년의 지혜’에서는 ‘5G 위기탈출’, ‘동상이몽’, ‘결혼의 맛’ 등 평생 승리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위해 청년 시기에 가장 기본적으로 준비하고 갖추었으면 하는 것들을 모았다. 또 청년들의 관심 사항인 직업과 결혼 같은 ‘인생의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성경을 근거로 조언했다.

저자는 “아무쪼록 이 책이 설교를 재미없어 듣기 싫어했던 분들에게 설교에 대해 흥미가 생기는 계기가 되게 했으면 좋겠다”며 “그리고 이 책을 읽은 분들의 믿음이 조금 더 성숙해져, 하나님께 한 발짝 더 가까이 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고 전했다.

저자 김락균 목사는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과 대학원에서 조직신학을 공부했다. 2005-2007년 대명교회에서 청년부 전도사로 3년간 섬겼다. 2008년부터 2019년까지 12년간 평택 동산교회에서 청년부 담당 전도사와 목사로, 청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면서 동고동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