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이하 현지시각) 아프리카 남부 말라위 하나님의성회 라자루스 차퀘라(65) 총회장이 이 나라 대통령에 취임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3일 치른 대통령 재선거에서 야당인 말라위 의회당 후보로 나서 승리한 차퀘라는 이날 5년 임기의 말라위 제6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는 재선거에서 58.57%의 득표율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27일 당선이 확정됐다.

아프리카의 경우 지난 2017년 케냐에서 선거가 무효화된 적은 있지만, 야당 후보가 대통령 재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월 말라위 사법부는 작년 5월 치른 대선을 선거 결과를 선거 부정으로 무효화하고 재선을 치러야 한다고 결정했다. 약 3% 포인트로 승리한 무타리카 당시 대통령이 연임하자, 말라위에서 몇 달간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수도 릴롱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성경을 들고 취임 선서한 차퀘라 대통령은 “나의 승리는 민주주의와 정의의 승리”라고 강조하고, 피터 무타리카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아마도 내가 대통령이 되어 여러분은 두려움과 슬픔에 가득차 있을 수 있다. 난 여러분이 ‘새로운 말라위는 여러분에게도 조국이라는 사실’ 한 가지를 기억하길 원한다.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여러분도 이 조국에서 같이 번성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당선 확정 후에는 “말라위 시민들 앞에서 대통령으로 서는 것이 영광이다. 우리가 깨어나 꿈을 이룰 시간이 왔다”면서 “국민들의 도움으로 새롭게 수립된 말라위 정부는 통치가 아닌 영감을 주는 정부가 될 것이며, 화를 내는 정부가 아닌 소통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말라위는 아프리카 대륙 남동부에 자리한 내륙국가로 옛 이름은 니아살랜드다. 북쪽은 탄자니아, 동쪽과 남쪽은 모잠비크, 서쪽은 잠비아와 접해 있다. 한반도 면적의 절반에 인구는 1900만명 정도다. 기독교가 80%, 이슬람교가 18%를 차지한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페이스북으로 전한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말라위 대통령으로 당선된 라자루스 차퀘라 박사께 축하를 드린다. 차퀘라 대통령은 말라위 하나님의성회 총회장으로 섬겼으며, 2010년 빌리그래함복음주의협회(BGEA)가 말라위에서 ‘나의 희망’(My Hope) 전도 집회를 개최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하나님께서 그가 말라위를 잘 이끌 수 있도록 복을 주시고 인도해 주시고 보호해 주시길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