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어떤 형편과 상황 속에서도
그것을 이겨내고 그 형편과 상황을
최선으로 만들어내는 힘 갖고 있어

김동호 목사
▲대구 경북 지역 주민들을 위한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김동호 목사. ⓒ김동호 목사 페이스북
지난해부터 폐암 투병 중인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가 전립선암이 발견돼 7월 중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SNS를 통해 공개했다.

김동호 목사는 “친구 사이에는 숨기는 것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여러분들에게 먼저 알려 드리려 한다”며 “벌써 몇 해 전부터 전립선에 혹 같은 것이 보여 정기적으로 종양 표지자 검사(PSA)와 초음파로 추적해 오고 있었고, 몇 년 전에는 조직검사도 받았다. 다행히 암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지만, 그래도 계속 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지난 번 당뇨 때문에 정기검진을 받다 다시 PSA 수치가 좀 올라갔다는 것을 발견하고 MRI를 찍었었습니다. MRI상 정확한 암으로는 보이지 않으나, 왼쪽 부분에 미심쩍은 부분이 보여 조직검사를 받았다”며 “여러 정황 상 암이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말씀이 계셨지만, 결과는 암으로 판명되었다. 어제 대구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전화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월 중에 수술을 받게 될 것 같다. 6월 30일 의사 선생님을 만나 정확한 설명을 들어야 알겠지만, 지난 번 폐암과 같이 일찍 발견한 셈이다. 당뇨 때문에 늘 검사를 받는 덕을 톡톡히 보는 것 같다”며 “전립선 암은 착한 암으로 취급 받는다고 한다. 지금 상황으로서는 수술만 받고 항암까지는 안 가도 될 것 같지만, 병원엘 가봐야 정확히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금 심란하고 우울하기도 하지만, (솔직히) 감당 못할 정도는 아니다. 글을 쓰기 전 먼저 아들과 며느리들에게 카톡으로 이실직고 편지를 써 올렸다”며 내용을 소개했다.

“믿음은 어떤 형편과 상황 속에서도 그것을 이겨내고 그 형편과 상황을 최선으로 만들어내는 힘을 가지고 있어. 작년도 그랬고 올해도 그렇게 될 거야. 아버지가 잘 시범을 보여줄게.”

김 목사는 “작년 한 해 폐암을 앓으면서 ‘날기새(날마다 기막힌 새벽)’를 시작했고, 날기새를 통해 참으로 많은 암 친구들을 만나게 됐다. 하나님의 은혜로 빨리 암의 고통에서 벗어나 있으면서, 감사하기도 했지만 저보다 훨씬 더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 고생하시는 친구들 때문에 늘 마음이 아팠다”며 “전립선 암은 작년에 걸렸던 폐암보다 착한 암이란다. 그래도 다시 수술을 받게 되면서, 조금이라도 더 우리 친구들 입장 가까이에서 날기새를 진행할 생각에 오히려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또 “날기새 일 년을 진행하면서 덕분에 저도 믿음이 조금 더 자란 것 같다. 마음에 좋은 믿음의 근육이 붙은 것 같다”며 “이번 기회에 한 번 다시 복습하며 말씀의 능력을 실험해 보고 싶다. 좋은 모습을 통해 좀 더 크고 든든한 하나님의 위로를 전달하는 배달부가 되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작년에 참 엄청난 기도 응원을 받았다. 올해 한 번 더 부탁드린다”며 “페이스북 글쓰기와 날기새 방송으로 열심히 빚을 갚아 보겠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