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아동·청소년 일상변화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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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 이하 재단)이 26일 ‘코로나19 아동·청소년 일상변화 조사’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아동·청소년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조사를 통해 ‘코로나19 발생이후 아이들의 일상변화’와 그로 인한 아이들과 어른들이 모두 겪은 어려움은 무엇이었는지 이해하고자 진행되었다.

재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전후로 아이들의 균형적 일상생활은 더욱 어렵게 됐고 오히려 불균형이 심각해져 아동의 행복감을 떨어뜨리고 스트레스와 미래불안은 더 증가시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재단 측은 “먼저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아동의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코로나19 발생 전에 비해 하루 평균 수면시간(41분)과 공부시간(56분)은 증가하였고 운동시간은(21분) 감소하였으며, 미디어 시간은 급증(2시간 44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아동발달에 유익한 일상이라 할 수 있는 ‘권장생활시간’ 기준에서 얼마나 벗어나는지 부합 하는지와 비교한 결과, 코로나19 발생 전과 달리 ‘과다수면’ 집단이 처음으로 나타났고 고등학생들의 수면시간이 개선되는 긍정적 효과를 보여주었다”고 했다.

또 “공부시간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전과 달리 ‘과다공부’ 집단이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러한 현상은 특히 학업성적이 ‘상’에 해당하는 아이들에게 더 강하게 나타나 공교육이 모두 멈춘 상황에서 발생한 ‘학업불안감’ 때문으로 해석된다”며 “특히 코로나19 발생이후 ‘과다 미디어’집단이 대폭 증가하였고 이는 개학연기 기간 낮 시간에 성인 돌봄자가 없던 아이들에서 ‘과다 미디어’ 비율이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재단은 “종합하면 코로나19 발생 전후로 우리 아이들의 균형적 일상생활은 더 어렵게 되었고 오히려 불균형이 심각해져 이는 아동 행복감을 떨어뜨리고 스트레스와 미래불안은 더 증가시키는 부정적 효과로 이어짐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일상변화에 더 취약했던 아이들이 누구였는지 ‘코로나로 인한 보호 사각지대’를 살펴본 결과 빈곤취약가정 아이들이 돌봄이나 식사, 공부와 정신건강에서 더 큰 불리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했다.

이어 “‘어떤 아이가 더 학대 위험에 노출되는지’에 대해 살펴본 결과 초·중학생 아이를 둔 외벌이 가정에서 학대위험 비율이 더 높았고 특히 개학기간 중 부부갈등을 겪은 가정에서의 아동에 대한 정서학대 경향이 더 높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코로나19 발생 전후로 우리 아이들의 균형적 일상생활은 더 어렵게 되었고, 오히려 불균형이 심각해져 이는 아동 행복감이 저해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번 포럼을 통해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 코로나19 사태 전후 아이들이 어떤 생활을 하고 무엇을 느꼈는지, 그리고 가정, 학교, 지역사회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했던 어른들이 느낀 힘든 점은 무엇이었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지 등에 고민해보는 뜻 깊은 자리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재단은 이와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코로나19가 바꾼 일상변화와 아동행복’이라는 제목으로 제17차 아동복지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은 6월 26일(금) 오후 2시부터 페럼타워 페럼홀(3층)에서 개최되며 이는 어린이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실시간 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미국기독교아동복리회(CCF)가 전신으로 해방 직후인 1948년 탄생했다. 이후 1980년대 국내 순수 민간기관으로 자립해 불우아동 결연 사업, 실종아동센터 운영 등의 사업을 해왔으며, 아동 권리를 보호하는 아동권리옹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