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LO2020 통일선교대회
▲EXPLO2020 통일선교대회 현장. ⓒCCC 제공
한국교회의 연합, 지역과 세대의 연합, 한민족의 연합을 통한 통일한국을 꿈꾸며, EXPLO2020 통일선교대회가 6·25 70주년을 맞는 뜻깊은 날에 파주 충만한교회 운정성전에서 개최됐다.

CBS가 주최하고 한국CCC와 경기북부기독교총연합회, CBMC 경기북부연합회가 주관한 EXPLO2020 통일선교대회는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이날 오후 7시부터 500명으로 제한된 인원만 모인 가운데, 대회 실황을 CBS JOY 유튜브 채널과 CBS TV에서 중계하는 온라인 참여 방식으로 개최됐다.

‘주여 하나되게 하소서’(ONENESS IN CHRIST)라는 주제로 열린 EXPLO2020 통일선교대회는 부흥한국 고형원 대표와 함께하는 찬양으로 문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부흥’, ‘오직 주의 사랑에 매여’,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등 찬양을 부르며 이 민족의 하나 됨과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민족에게 임하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이후 개회 선언을 위해 CBMC 중앙회 연명흠 회장이 나와 “오늘 우리는 우리가 먼저 악한 길에서 떠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대회를 통해 간절한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를 하나님이 받으시고 응답하실 것을 믿음으로 경기북총과 CCC, CBMC 기독실업인회가 함께 통일선교대회의 개회를 선언한다!”라고 외치며 본격적인 대회의 개최를 알렸다.

개회를 축하하며 나경화 목사가 대회 주제곡인 ‘미라클 코리아’를 불러, 이 나라와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되새겼다.

평화, 통일, 열방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첫 번째 설교자로 단상에 오른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는 “70년 전 전쟁이 일어나던 그 시간에 중학교 1학년이던 나는 평양에 있었다. 우리 아버지는 미군의 폭격에 돌아가셨고 우리 형제 중 넷은 남쪽에 내려와 있고 나머지 넷은 북쪽에 살고 있다”며 “그래서 통일은 나에게 어떤 정치적 문제가 아니고 피부에 와닿는 문제다. 그래서 나는 새벽마다 교회에 가서 북한에 있는 가족을 위해 수십 년을 기도해왔다”고 했다.

김상복 정성진 박동찬 박성민
▲(왼쪽부터 순서대로) 김상복 목사, 정성진 목사, 박동찬 목사, 박성민 목사. ⓒCCC 제공
김 목사는 “통일은 정치적 토론이나 협상으로 되지 않는다. 통일은 반드시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과 은혜로만 가능하다”며 “우리는 먼저 하나님께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둘째는 분열된 남쪽의 통일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 교회를 통일시켜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기도할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신다”고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를 독려했다.

메시지 후에는 이승률 장로(CBMC 명예회장)의 인도에 따라 평화를 위한 합심기도가 이어졌다. 이승률 장로는 “우리 민족이 다시 한번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영구적인 통일을 이루고, 북한 지도자들이 회개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체제와 방법으로 통일이 이뤄지며, 대한민국이 먼저 하나되고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자유, 평화, 복음적 통일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할 힘을 달라고 기도하자”라고 도전했다.

조성모
▲가수 조성모 집사. ⓒCCC 제공
가수 조성모 집사(충만한교회)는 ‘일어나라 주의 백성’, ‘야베스의 기도’를 불러 참가자들과 은혜를 나눴다.

대회 공동준비위원장인 박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는 통일선포식을 진행했다. 박 목사는 에스겔 37:15~17 말씀을 읽고 “오늘 우리는 에스겔 말씀처럼 두 개의 막대기를 취해서 하나에는 ‘남한과 연합’이라 쓰고 또 다른 하나에는 ‘북한과 은총’이라 쓰고 둘을 하나로 묶을 것”이라면서 선포식의 의미를 소개했다.

이어 “막대기 하나는 다음 세대의 어린이와 청년들, 다른 하나는 기성세대가 들고 와 하나로 묶어 십자가로 엮는 퍼포먼스를 펼쳐 세대가 하나되고 교회가 하나되고 민족이 하나되도록 기도하자”는 대회의 의미를 되새겼다.

두 번째 설교자로 나선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은퇴)는 통일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며 “남과 북은 짝이다. 그래서 서로 함께할 때 쓸모가 있다. 남한과 북한은 짝을 잃었기 때문에 불쌍한 나라, 불쌍한 민족이 된 것이다. 한 민족이 열방에서 제사장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짝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정 목사는 “통일을 위해서는 먼저 우상을 숭배한 것을 회개해야 한다. 남과 북이 함께 섬긴 돈이라는 우상, 체제와 이념이라는 우상을 버려야 한다.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라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다. 순종해야 민족이 살고 의의 제사장 나라가 될 수 있다. 통일을 위해 땀과 눈물 흘리는 수고를 아끼지 않을 때 하나님은 통일을 주시겠다고 약속하고 계신다. 우리의 온몸과 물질을 드려 통일의 대열을 이루고 나아가자. 그럴 때 통일을 주실 것이다. 그러면 이 민족이 영원히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CCC 전국 부총순장인 이나라 학생(숙명여대 4년)의 인도에 따라 통일을 위한 합심기도했고, 이후에는 CCC 창립자인 고 김준곤 목사의 민족복음화에 대한 비전이 담긴 찬양인 ‘그리스도의 계절’을 CCM 가수 지영 씨가 불러 민족복음화와 복음 통일에 대한 꿈을 나눴다.

마지막 설교자로 단상에 오른 공동대회장 박성민 목사(CCC 대표)는 열방을 향한 메시지를 전하며 “우리나라는 지속적으로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 사이의 반도국으로서 많은 역경을 겪어왔다. 그러나 비참한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복음으로 변혁시키셨다. 하나님은 우리 민족을 위해 놀라운 일을 하셨다”고 했다.

박 목사는 “그러나 지금은 한국교회의 현실은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선교사의 연령이 급속하게 고령화되고 있다. 한국교회가 존경의 대상이 아니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우리는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가 되어야 한다. 회개의 눈물, 감동의 눈물, 기대의 눈물을 흘리며 선교의 씨앗, 헌신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 한 사람의 헌신으로부터 하나님은 모든 것을 시작하신다. 우리가 통일을 이야기하지만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선교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십자가의 복음을 회복해야 한다. 평화와 통일을 이야기하면서 다시 한 번 한국교회가 십자가 복음을 붙잡고 복음의 씨앗을 뿌리자. 그럴 때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다시 한 번 놀라운 일을 행하실 것”이라고 도전했다.

끝으로 공동대회장인 임다윗 목사(충만한교회)에 따라 모든 참가자가 일어서서 손을 들고 합심기도를 하고 축도함으로 예배를 마쳤다.

임다윗 목사는 “우리의 노력만으로는 전쟁과 증오와 갈등을 끝낼 수 없다. 통일의 성취는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다. 그래서 회개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통일의 주역이 될 젊은이들이 깨어나고 성령의 불로 세례를 주신 줄로 믿는다. 이 불을 가지고 우리가 돌아간다”라면서 “이 성령의 불을 꺼뜨리지 않고 우리가 각 교회마다 기도의 불, 성령의 불이 타오르게 하소서. 통일과 선교의 꿈을 꾸며 이 민족과 세계를 살리는 불쏘시개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EXPLO2020 통일선교대회
▲EXPLO2020 통일선교대회 퍼포먼스 현장. ⓒCCC 제공
축도 후에는 나경화 목사의 찬양에 맞춰 태극기와 한반도기를 들고 십자가 앞에서 CCC 의정부지구 학생들이 형형색색의 깃발을 흔드는 퍼포먼스가 준비됐다.

EXPLO2020 통일선교대회에는 경기북부기독교연합회 소속 교회 성도들을 비롯한 한국교회 성도들은 교회별로, 또는 개인적으로 온라인으로 함께했으며, CCC에서도 각 지구별 주간 채플과 캠퍼스 모임을 뒤로하고 EXPLO2020 통일선교대회에 참여하도록 하는 등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또한 온라인으로 참여 가능한 대회였던 만큼, 필리핀, 아프리카, 미국 등 해외 곳곳에서도 함께해 ‘하나됨’에 대한 특별한 은혜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