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목사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가 기도회를 인도하고 있다. ⓒTMTC글로벌연합선교훈련원 6.25구국기도대성회 유튜브
6.25 70주년 ‘한국교회 구국기도 대성회’가 25일부터 서울 영락교회 50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첫째 날 저녁 집회를 인도한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는 하박국 3장 1~2절과 17~19절을 본문으로 하나님의 긍휼과 임재, 비전을 붙들 것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1950년 한반도에 6.25전쟁이 일어났을 때 한국군, 북한군, 중공군, 유엔 참전군인 모두 합해 200만에 가까운 사람이 죽었고, 490만이 부상당했다. 거의 500만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 땅에서 피를 흘렸고, 국토 전체가 초토화됐다. 그때 사람들은 ‘이 한반도라는 땅이 다시 회복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가졌다”고 했다.

이어 “그 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위기를 지나며 ‘뉴 노멀’, 새 일상에 적응하기 위한 몸부림이 시작되고 있다. 교회 예배도 이전과 같지 않다. 이 때에 우리는 ‘과연 옛날 모습을 회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한다”며 “주전 600년경에도 유대 나라는 바빌로니아라 불리는 강대국으로 인해 무너지고 있었다. 그때 한 선지자가 성전에 들어가 엎드렸다. 하박국의 기도는 ‘우리 조국은 다시 회복될 수 있을 것인가’ 마음속에 질문에서 시작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하박국의 기도 속에는 ‘부흥’이라는 중요한 단어가 등장한다. 교인 수가 많아지는 것을 부흥이라고 하던 때가 있었으나, 본문의 ‘부흥’은 훨씬 높고 본질적 의미를 갖고 있다. 영어로 Revival, 다시 살린다는 뜻이다.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라며 “이 ‘부흥’을 우리 시대의 단어로 바꿀 수 있다면 ‘회복’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조국을 바라보며 회복이라는 중요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며 “하박국을 통해 3가지 중요한 기도의 키워드를 붙들고 싶다”며 ‘하나님의 긍휼’과 ‘하나님의 임재’, ‘하나님의 비전’에 대해 언급했다.

이 목사는 “본문을 보면 ‘부흥’ 다음에 ‘진노’와 ‘긍휼’이라는 대립된 단어가 나온다. 민족의 방탕함, 불경건함, 서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모습, 이기적인 모습, 탐욕으로 인해 이 땅에 하나님의 채찍이 필요했을지 모른다. 그러니 하박국은 ‘그렇다면 그 진노를 달게 받겠다’면서 ‘그러나 너무 오래 가지 마시고 수 년 내에 부흥시켜주옵소서. 회복시켜주옵소서’라고 하나님의 긍휼에 매달린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긍휼을 베푸시는 분이다. 바울도 거듭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에 대해 강조했다. 원색적인 다른 단어로 우리를 불쌍히 여겨 달라는 말이다. 복음서에도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셨다는 말이 계속 나온다”며 “복음서의 수많은 인물들은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외쳤고 그 기도는 응답받았다”고 했다.

이동원 목사
▲‘회복’을 주제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이동원 목사. ⓒTMTC글로벌연합선교훈련원 6.25구국기도대성회 유튜브
그는 “아내와 결혼하고, 기도하는 아내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기도를 했다. 그런데 ‘불쌍히 여겨 달라’는 기도를 많이 해서 마음이 걸렸다. ‘사람들이 불쌍히 보지 않겠느냐’고, 너무 크게 ‘불쌍히 여겨 달라’고 기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한 적도 있다”며 “그런데 나중에 불쌍히 여겨 달라는 기도에 누구누구 아무개 이름이 들어가는 것을 알게 됐다. 그 누군가가 아내에게 스트레스를 준 사람인 것을 알게 됐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을 불쌍히 여겨 달라고 기도하는 것을 들었다”고 했다.

이어 “세월이 흐르고, 저는 그 기도를 좋아하게 됐고 그 기도를 닮게 됐다”며 “세상에 불쌍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북쪽에 여전히 하나님을 부르고 기도할 수 없는 이들이 있다. 또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이웃들이 있다. 이들을 불쌍히 여겨 달라고 하는 기도가 다른 어떤 때보다 필요하다. 하나님 앞에 나아와 긍휼을 붙들고 기도하길 바란다. 주의 긍휼하게 여기심이 이 땅에 부어지길 바란다. 그러면 회복의 드라마, 회복의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목사는 “오늘 본문은 풍전등화로 멸망 직전의 상황이다. 그런데 18절에 하박국 선지자는 비극적 상황 한복판에서 전혀 예측하지 못한 놀라운 고백을 한다.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고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한다”며 “17절의 감람나무 열매, 무화과 나뭇잎 등은 이스라엘 백성이 즐거워하던 하나님의 축복이라 생각한다. 하나님의 축복과 선물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복을 주시는 하나님”이라고 했다.

그는 “아들에게 선물을 할 때 ‘아빠가 더 중요하니 선물이 더 중요하니’ 묻고 싶은 때가 여럿 있었다. 그런데 우리도 똑같다. 우선순위의 문제”라며 “하나님을 망각할 때 우리가 즐거워했던 축복과 선물도 우상이 될 수 있다. 우상의 정의는 하나님과 나 사이에 끼어든 모든 것이다. 우상은 하나님 앞에 나가는데 방해가 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이다. 우리 사랑하는 가족도 우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세상이 어려워지고 있다. 우리가 즐기던 많은 것이 떠나고 있다. 교인조차 떠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회복이 가능할 수 있다”며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아도 하나님을 잃으면 그는 모든 것을 잃은 자이다. 많은 것을 잃은 자이나 하나님만 함께하신다면 우린 일어날 것이고 교회는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목사는 “하나님의 비전을 바라보아야 한다. 하박국은 신음 같은 기도로 시작해 마지막에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라며 찬양으로 끝난다”며 “조금 전까지 골짜기에 있었는데, 사슴이 연약해 보이는 다리로 저 높은 언덕 위에 올라섰다. 성경에서 높은 곳은 예배와 관련이 있다. 시편에 보면 높은 곳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라 한다”고 했다.

이어 “다른 것 없어도 하나님만 있으면 된다고, 하나님이 나의 기쁨과 노래이고 영광이라고,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기다리는 우리가 회복해야 할 예배의 영광”이라며 “그 높은 곳, 예배의 자리에 서기 위해서 우리는 회개해야 한다. 하박국 전체를 공부하면, 하나님은 하박국에게 참담한 백성들의 죄악을 보게 하시고, 성경에는 ‘화 있을 진저’가 반복된다”고 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탐욕과 돈, 쾌락, 권력을 우상으로 만들고 있지는 않은가? 하나님을 다시 예배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보기 위해서는 우리가 이 죄를 처리해야 한다. 이것이 회개의 숙제”라며 “금그릇, 놋그릇, 은그릇 모든 그릇을 사용할 수 있지만, 더럽혀진 그릇은 사용할 수 없다. 우리에게 회개의 영이 오길 기도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를 깨끗케 한다면, 한국교회가 다시 깨끗해진다면, 하나님은 우릴 쓰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오는 27일 오후 1시까지 3일간 진행되는 이번 기도회에서는 ‘제2의 6.25를 막아 주시고 복음통일 주옵소서’라는 주제와 ‘칠십 년 만에 그치리라(단 9:2)’는 주제 성구를 가지고 기도한다. 첫째 날 온라인을 병행한 이날 기도회에는 매 시간 수천 명 온라인으로 함께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