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에선 모르는데 외부에서 어찌 그리 잘 아는가
실체와 증거 있어야, 깡총깡총도 총신대생 아니야
누군지 안다면 조용히 알려달라, 학칙으로 제재를

총신대 선포식
▲이재서 총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총신대 이재서 총장이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소위 ‘총신 게이’ 사태에 대해 “너무 할 말이 많다”며 격정을 토로했다.

이날 총신대학교 발전계획 ‘비전 2023’ 선포식 후 기자들과 만난 그는 관련 질문에 “총신대학교에 동성애자가 많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며 “우리 총신대 구성원들은 총신에 동성애자가 있다는 것이 발견되는 순간, 학칙으로 제지할 수 있다. 문제는 모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총신대에 있는 사람들도 모르는데 외부에서 왜 그렇게 많이 알고 있는지 의문이고, 재미있기도 하다”며 “(동성애자가 누구인지) 아시는 분은 알려달라”고 했다.

그는 “총신대 안에 동성애자가 있다는 것은 가설이다. 그렇게 따지자면, 총신대만 타깃으로 할 것이 아니라 장신대와 감신대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닌가”라며 “교회 안에는 동성애자가 없겠는가? 그런 맥락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서 총장은 “그런 (막연한) 주장은 곤란하다. 실체와 증거를 갖고 말씀해 주셔야 한다”며 “깡총깡총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국민일보 기자가 ‘총신대 깡총깡총에 대해 알고 있다’고 하더라. 퀴어축제 장소에서 ‘깡총깡총’ 깃발을 든 사람에게 직접 총신대 학생이 아니라고 확인했다더라. 자신이 증언해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그 기자 말이 (깡총깡총) 깃발을 든 사람은 다른 대학교 학생인데, 총신대 깃발을 들었다는 것”이라며 “총신대 내에 동성애자들이 많다고 공격하는데, 1만번 양보해서 몇 명이 있다 하더라도, 많이 있는 것처럼 떠들어서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하나님 나라의 최선봉에 서서 100년 이상 개혁주의 보수신학을 지키고 수만 명의 목회자를 양성한 총신을 흔드는 일은 하나님 나라 확장에 지장이 될 것이다. 우리 학교가 나쁜 곳으로 소문이 나면 좋겠는가”라며 “학내에 동성애자가 있다면, 그렇게 떠들 것이 아니라 선도해야 한다. 저희에게 조용히 알려달라. 조용히 처리하고 학칙으로 제재하겠다. 이에 대해 할 말이 많다”고 말했다.

다른 기자가 총신대 학내 동아리에서 붙인 대자보에 대해 묻자, 그는 “해당 동아리는 극소수로 알고 있다. 그들이 학생이라면, 누가 동성애자인지 증거를 대면 된다. 막연한 추측성 주장”이라며 “외부에서 그들의 말을 신뢰하지만, 막상 (누가 동성애자인지) 물어보면 모른다”고도 했다.

그는 “이 문제 때문에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 고생이 말할 수 없다”며 “쌓인 문제와 받은 충격이 크다 보니, 이 이슈만 나오면 목소리가 높아진다. 아직 수련이 부족하다. 이해해 달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후 해당 교단 기자가 “오늘 선포식에 관해서만 물으라”고 하면서, 관련 질문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