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전하는 김병삼 목사. ⓒ만나교회 유튜브
▲말씀을 전하는 김병삼 목사. ⓒ만나교회 유튜브
만나교회(담임 김병삼 목사)가 코로나19 펜데믹 상황 속에서도 믿음과 기도의 불을 켜자는 의미로 ‘Pray on 그래서 기도’를 진행하고 있다.

만나교회는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29일부터 7월 3일까지의 기간 동안 매일 오전 5시 30분과 9시 두 차례 기도회를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살리라”(합 2:4)는 주제로 드린다. 이는 만나교회의 예배당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진행되며, 이 교회 유튜브 채널인 ‘만나미디어교회’를 통해서도 실시간 송출된다.

만나교회 ‘Pray on 그래서 기도’ 이미지.
▲만나교회 ‘Pray on 그래서 기도’ 이미지.
만나교회는 이 기도회를 위해 백열전구 모양의 ‘기도의 불’ 이미지를 만들었으며, 김병삼 목사도 최근 ‘PRAY ON 기도의 불을 켜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김 목사는 또 기도회 기간 동안 하박국서를 본문으로 말씀을 전하고 있다.

24일 “하나님의 섭리가 참 당황스럽습니다!”(합 1:9-12)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병삼 목사는 “하나님의 섭리가 당황스러울 때, 중요한 것은 내가 깨닫지는 못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그분의 섭리와 목적 가운데 일하고 계신다는 것”이라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 많은 제자들이 당황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십자가에서도 여전히 일하셨고 그분의 뜻과 섭리를 이루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인도하시고 기대를 꺾으실 때 당황스럽지만, 조금 지나고 보면 ‘그때 내 기도대로 됐으면 어쩔 뻔했나’ 고백하게 된다”며 “그렇다고 우리의 기도가 절대 헛되지 않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을 우리의 눈으로 보고 믿음을 얻게 된다”고 했다.

그는 하박국 선지자가 하나님께 “왜 악한 자도 사용하시느냐”고 항변한 데 대한 하나님의 답을 설명하며 “하나님께서 악을 만드신다는 것이 아니라, 이 땅 위의 악도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용하시지만 결국은 심판하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몇 년 전 논란이 됐었던 문창극 총리 후보의 과거 발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그분이 간증하던 중에 일제강점기와 6.25 이 모든 게 하나님의 뜻 안에 있음을 믿는다고 해서 사람들이 욕을 했다”며 “저는 그분을 모르지만 그 일에 대해 참을 수 없어서 페이스북에 글을 썼다가 곤욕을 치렀다”고 했다.

그는 “일제강점기 일본의 지배가 선이라는 것이 아니”라면서도 “그런데 그 악함과 고통 가운데, 하나님께서 그것을 통해 기도하게 하시고 민족을 세우시는 것을 보고 악한 일 가운데도 하나님의 통치가 있음을 믿는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그러면서 우리가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하고, 그것을 넘어서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는 경지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하나님의 섭리가 의외라면, 그것은 하나님의 섭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이 하나님의 역사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라며 “온 세계가 더 어렵고 힘들고 우울한 이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하심과 통치를 보고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꿈꿔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신앙은 우리의 경험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기대감이 떨어졌다면 우리의 믿음이 떨어진 것”이라며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했던 갈렙의 믿음과 기대로, 당황스럽지만 믿음으로 고백하고 기도하자”고 설교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