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 박사
▲김진혁 박사(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감사, 행정학 박사).
나를 고독하게

나를 낮아지게
지금 서 있는 광야

나를 기도하게
나를 단단하게
위장된 축복의 땅

예수님은 광야 40일 금식기도를 마친 후에 마귀로부터의 시험에서 승리하셨다. 예수님은 우리가 당할 시험을 어떻게 대응하고 견뎌야 하는지에 대한 모범답안을 보이신 것이다. 끈질기게 달려오는 육신[정욕], 안목[세상 영화], 자랑[권세]의 유혹을 물리쳤다. 인간의 능력은 연약하고 한계가 있기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절실하다.

육체의 즐거움을 억제하고 영을 맑게 하여 하나님과 대화하는 금식기도의 중요성이 과학적으로 밝혔다. 노벨의학상을 받은 알렉시 카렐(Dr. Alexis Carrel)는 금식의 유익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금식은 인체의 조직을 순환시키고 깊은 변화를 준다. 금식 요법은 만병을 치유하는 비밀스러운 열쇠와 같다. 현대인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에게는 물론이고 건강증진이나 체력향상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고마운 건강법이다.”

광야는 축복인가

광야는 거친 들과 메마른 땅이다. 마실 물조차 없는 척박한 곳이다. 광야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미드바르'(midbar)는 '바람에 의해 굳게 다져진 공간'이란 뜻이다. 광야는 인간이 유혹받지 않는 장소다. 광야는 밤에는 춥고 낮에는 더워서 사람이 살 수 없다. 하지만 광야는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게 한다. 좌고우면(左顧右眄)할 수 없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한다.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경험하는 장소다. 광야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인생을 배울 수 있다. 광야는 잠시 거쳐 가는 과정일 뿐 목표가 될 수 없다.

80세 호렙산에서 하나님을 만난 모세는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홍해를 건넜다. 오늘날 같으면 20일이면 걸을 수 있는 길을 40년 동안 광야 생활을 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스라엘 백성들의 굳은 마음을 올바로 펴기 위함이다. 하나님의 명령을 제대로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를 알고 싶기 때문이다. 광야를 광야로 바라보지 말고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라는 계시다.

고난이 주는 유익

흔히 우리 인생을 광야로 비유한다. 광야는 자신을 깊이 바라보게 하는 관찰의 시간과 죄를 소멸시키는 훈련의 장소이다. 영국의 저술가 C.S.루이스는 말했다.
"평안할 때 인간은 하나님께서 양심을 통해 속삭이시는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고난을 보내시는 것이다. 고난은 '인간의 잠든 감각'을 깨우시는 하나님의 '큰소리' 이다"

인간은 자신이 겪은 고통의 분량만큼 발전한다. 광야를 건널 때 진정으로 겸손해지고 하나님을 의지하게 된다. 자연히 하나님과 가장 가깝게 된다. 우리는 고난의 광야를 건널 때 혼자라는 생각을 버려라. 삶을 포기해서도 안 된다. 하나님께서는 제사보다 순종이 낫게 여긴다. 하나님은 우리가 능력이 있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순종하기 때문에 쓰신다.

‘천로역정’을 쓴 영국의 문학가, 목사인 존 버니언(1628~1688)의 일생은 광야의 가시밭길이었다. 그의 직업은 땜장이였고 평신도가 설교한 것을 문제 삼아 12년 동안 감옥 생활을 한다. 아내는 병들어 죽고, 그의 딸 메리는 장님이 되었다.
도스토예스프스키를 위대하게 만든 것은 간질병과 사형수의 고통이었다.

오늘날 포스트 코로나가 바로 광야이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로 인해 불안과 고통 속에서 헤맨다. 위급할수록 예상치 못한 일을 당할 때 하나님의 방법을 생각하자. 갑작스러운 고난과 시련에 당황하지 말자. 하나님을 신뢰하고 강건한 믿음을 지키자.

광야를 통해 선택받은 존재임을 확신한다.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기억한다. 하나님의 약속을 소망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갈 방법을 구한다.
주님이 함께하신다는 믿음은 승리의 삶으로 이끈다.

“자기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시느니라.”
_히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