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캐시 회장, 칙필레,
▲칙필레 댄 캐시 회장. ⓒ패션시티교회
신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미국의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 칙필레(Chick-fil-A)의 댄 캐시(Dan Cathy) 회장이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관련, 미국의 인종차별에 대해 언급했다.

17일(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댄 캐시 회장은 최근 애틀란타 패션시티교회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지금은 미국 역사에 있어 매우 특별한 순간이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인종차별을 회개하고 흑인 형제자매를 위해 싸워야 한다”면서 “올해 미 대선은 코로나19 사태보다 인종차별 문제 해결에 달려 있다. 이 순간을 놓친다면 우리 세대는 실패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패션시티교회 루이 기글리오 목사, CCM 아티스트 레크래와 함께 자리한 캐시 회장은 레크래에게 인종차별을 겪었던 경험을 나눠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레크래는 “13살 때 처음으로 경찰에게 총으로 위협을 받았다. 당시 비무장 상태였지만, 경찰은 날 바닥에 눕힌 채 무릎으로 등을 짓눌렀다. 14살 때에는 학교에 결석한다는 이유로 갱단으로 의심을 받았고, 어머니는 경찰들에게 단순한 결석이 갱 활동에 참여한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해명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최근엔 렌터카를 타고 있다는 이유로 경찰에게 차량 검문을 당했고, 차 내부가 망가지는 일이 발생했다고. 당시 그는 CCM 아티스트로서 공연장으로 향하는 길이었고, 갑자기 그의 차량을 세운 경찰은 좌석 모두를 밖으로 걷어내고 차 내부를 수색한 뒤, 마약이 발견되지 않자 좌석을 차에 밀어넣고 떠나버렸다고 한다. 그는 자신은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소리쳤으나, 경찰은 듣지 않았다고.

이에 대해 캐시 회장은 “이 같은 수모는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어느 정도인지) 상상으로만 가능할 뿐”이라며 “백인들은 이 같은 수모를 많이 당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무관심하고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주 동안 칙필레에서 근무하는 흑인 직원들과 깊은 대화를 나눴다. 기업 내에도 인종차별에 따른 모욕과 불평등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칙필레 내에도 이 같은 부당함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솔직히 말했다. 

캐시 회장은 “우리는 매우 안 좋은 상황을 겪고 있으나, 이 순간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의 침묵은 너무 거대하다. 지금은 침묵해선 안 된다. 누군가 싸워야 한다. 백인들이 앞장서서 한 인류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형제와 자매들을 위해 싸워야 한다. 그전까지 우리는 너무나 부끄러울 것이다. 하나님께서 애틀란타에 매우 큰 복을 주셨고, 이를 망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인들을 향해 “‘인종차별과 관련된 정의로운 행동’을 하기 전 반드시 ‘회개의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무언가를 위한 행동할 때는 상하고 애통하는 마음, 진심이 담겨 있어야 한다. 무엇이 지금의 결과를 초래했는지 분명히 알고, 이 시대 흑인들이 겪는 좌절과 고통을 공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