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연세대 중앙대 등록금 혈서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등 대학생 커뮤니티를 통해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혈서가 공유되고 있어 논란이다.

한양대 커뮤니티에 익명으로 글을 올린 누리꾼은 “등록금 반환 대면 반대 혈서 필요하다고?”라는 제목에서 ‘등록금 반환’을 쓴 혈서를 공개했다. 이 누리꾼은 “오늘도 시험본다고 열나는 학우들 선풍기 웃기지도 않게 쐬어서 들여보내는게 대처인가”라며 “지금이라도 학교는 각성하고 대안을 세워라. 무책임, 무소통 반성하고 책임지라”라고 했다.

연세대 커뮤니티에서도 ‘연세대 10만원’이라는 내용을 담은 혈서가 여럿 올라왔다. 익명의 누리꾼은 “한 개인으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가 무력하게 느껴져서 학생을 무시하는 학교에 대해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혈서를 올린다”고 했다.

이어 “등록금 반환 요구에 대한 10만원 망언, 학생들의 욕에 대해 재수강 횟수 1회 추가 그리고 평가 방식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학교에 대해 회의감이 든다”고 했다.

또 “무조건 패논패를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며 “다만 학생을 존중하고 그저 돈줄로만 취급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패논패에 대한 거부보다도 학생과 전혀 소통하지 않는 태도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아울러 “하루하루 열심히 알바하며 생활비를 버는 대학생에게 등록금은 결코 적은 부담이 아니”라며 “이번 사이버 강의 기간 동안 교수들이 보여준 안일한 수업 태도를 생각하면 등록금 반환은 결코 과한 요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지금은 학교에게 10만원이 아니라 10원도 주기 싫다”고 했다.

또 “같은 회사를 30년째 꾸역꾸역 다니시면서 절대 그만두지 모하고 등록금을 벌어오시는 아버지의 피 같은 돈을 이런 학교한테 주고 다닌다고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을 지경”이라고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중앙대 커뮤니티에도 ‘중앙대는 소통하라’는 혈서가 올라왔다.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ZOOM 시험’에 대한 플랫폼이 논란이 됐다. 자신을 중앙대 학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ZOOM 시험 제발 없애 달라. 내 정보 기록 강제로 누구 마음대로 모아서 갖겠단 거”라며 “안 그래도 정신과 다니면서 겨우 학교 버텼는데 제발 마지막에 왜 이러는가. 토할 거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