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얼마 전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던 대구 경북 지역 주민들을 위한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 김동호 목사. ⓒ김동호 목사 페이스북
암수술을 받은 뒤 유튜브 방송 ‘날마다 기막힌 새벽’(날기새)을 통해 암환자들을 위로하는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가 13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근황을 전했다.

김 목사는 이 인터뷰에서 처음 암 진단을 받았을 당시에 대해 “남의 일, 객관적으로 보던 죽음이 나의 일, 주관적으로 코 앞에 다가오니 당황스러웠다”며 “‘왜 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내 ‘너는 왜 안 되는데?’라고 생각을 고쳐 먹었다”고 했다.

항암치료의 고통에 대해서는 “겪기 전엔 머리로만 ‘힘들겠지’ 싶었는데 몸으로 겪으니 생각했던 것보다 100배는 힘들었다”며 “먹지 못하니 기운이 없어 눕지도, 잠도 못 잤다. 앉고 눕는 것도 힘이 있어야 할 수 있더라”고 했다.

암환자들을 위로하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는 “수술 후 병실에 돌아왔는데 ‘내 백성을 위로하라’는 이사야서 말씀이 들려왔다”며 “처음엔 ‘내가 죽게 생겼는데 누굴 위로하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네가 죽게 생겼으니 그 마음으로 위로하라’는 말씀이 들렸다”고 했다.

이어 “그 무렵 요양하던 곳 주변 풍경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사진만 보고도 용케 거길 찾아오는 분들이 있었다.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간절한 심정들이었다”며 “‘그래, 내가 저 분들에게 지푸라기라도 돼 드리자’ ‘암을 좋은 의미의 도구로 삼자’고 마음 먹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