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6시 25분 시작, 방송‧유튜브로 전 세계에 생중계
한국교회 성도, 기독실업인, 청년‧대학생이 함께 기도 예정
바벨론 포로생활 70년 해방처럼 한반도에 놀라운 기적 소망

엑스플로(EXPLO) 2020 통일선교대회
▲엑스플로(EXPLO) 2020 통일선교대회 주최측이 12일 서울시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잠시 마스크를 벗고 촬영에 임하고 있는 관계자들. ⓒ송경호 기자
6.25 전쟁 70주년을 맞이해 대규모로 진행하기로 했던 엑스플로(EXPLO) 2020 통일선교대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일정을 대폭 축소하고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한다.

CBS가 주최하고 한국대학생선교회(CCC), 경기북부기독교총연합회, CMBC 경기북부연합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당초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4박 5일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25일 하루 일정으로 축소됐다. 대신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국내 기독교인들과 전 세계 디아스포라의 참여를 이끌어내, 전체 참여 인원은 오히려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최측은 12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회 취지와 변동사항 등을 전하며, 대회를 통한 평화, 통일, 선교의 메시지에 한국교회의 관심을 요청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6.25 70주년을 맞아 북녘을 바라보며 평화와 통일, 선교의 세 가지 주제를 놓고 한국교회 성도들과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기독실업인, 청년 대학생이 함께 기도할 예정이다. 선교대회를 통해 하나님 안에서 남북의 하나됨, 교회의 하나됨, 세대의 하나됨을 꿈꾸며 부흥의 원년을 선포하는 성령 폭발의 현장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생활 70년을 앞두고 해방의 약속을 믿으며 민족을 위해 회개와 금식으로 기도했던 다니엘과 같이, 릴레이금식기도를 통해 전쟁 70주년인 올해 분단된 한반도에 놀라운 기적이 있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언론위원장 김철영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먼저 인사말을 전한 공동대회장 임다윗 목사(경기북총 공동대회장)는 “6.25의 상징이며 분단과 아픔의 상징인 끊긴 철책선이 있는 평화누리 공원에서 역사적인 통일선교대회를 하게 된 것에 감사하다”며 “이 대회는 구국기도성회다. 아름다운 기도운동을 통해 하나님나라가 이 땅에 이뤄지며 다시는 전쟁 없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민 목사(CCC 공동대회장)는 “코로나19로 인해 의도한대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의도하신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물리적으론 많은 사람이 모이지 않지만,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에서 참여하니 오히려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대로 모든 것이 진행될 것이라 믿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명흠 회장(CBMC 공동대회장)은 “기독실업인들이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게 되어 준비하는 하루하루가 감동이었다”며 “나라의 분단보다 더 아픈 현실은 신앙의 분단이다. 대한민국과 북녘 땅을 하나되게 하는 예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 재정을 CBMC가 전액 감당한다. 거룩한 성공을 이룬 기독실업인들이 하나님 앞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박동찬 목사(경기북총 공동준비위원장), 이언균 목사(CCC 공동준비위원장), 전용수 대표(CBMC 공동준비위원장)가 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파주 임진각서 1부 평화, 2부 통일, 3부 선교 주제로 진행
김상복 목사, 정성진 목사, 박성민 대표 각각 메시지 전해
박성민 대표 “예방주사 맡은 심정, 새로운 것 배우는 계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된 선교전략 메시지도 전달 예정

엑스플로(EXPLO) 2020 통일선교대회, 공동대회장 박성민 목사
▲공동대회장 박성민 목사(CCC)는 이번 대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된 선교전략에 대해서도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송경호 기자
‘주여! 하나되게 하소서(ONENESS IN CHRIST)’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이번 대회는 6.25 전쟁을 기념해 오후 6시 25분 함께 부르는 찬양으로 시작한다. 각각 경기북총 주관으로 1부 ‘평화’, CBMC 주관으로 2부 ‘통일’, CCC 주관으로 3부 ‘선교’를 주제로 진행된다. 행사는 9시 30분에 모두 마무리된다.

1부 ‘평화’는 분당 할렐루야교회 김상복 원로목사가, 2부 ‘통일’은 거룩한빛광성교회 정성진 원로목사가, 3부 ‘선교’는 CCC 박성민 목사가 각각 메시지를 전한다.

주최측은 당초 10만명의 참석자와 4박 5일간 8개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다양한 주제로 나누어 서로 말씀을 나누고 기도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취소하고 말씀과 기도에 포커스를 맞췄다.

전쟁 발발 70주년의 의미를 지닌 만큼, 당시 한국에 파병한 16개국과 의료지원으로 협력한 5개국 인사들도 초청할 계획이었지만, 온라인 참여로 전환하고 현장 참석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한 대회 현장 수용 최대 인원인 500여명 규모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CCC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박성민 목사는 “새로운 것들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 예방주사를 맡는 느낌이었다”며 “이번 대회와 CCC 여름수련회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대회까지 아직 2주가 남은 만큼 감염 확산 추이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된 선교전략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이다. 박 목사는 “과거의 전통적 선교 모델로는 힘들다. 새로운 각오와 지혜를 모으고, 방법론적으로 새롭게 시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코로나가 선교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전임선교사가 아닐지라도 각자의 영역에서 어떻게 선교에 참여할 수 있는지 꿈을 꾸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찬양사역자 고형원의 ‘부흥한국’과 가수 조성모 등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방송은 CBSTV, 유튜브 CBSJOY 채널, CCC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