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천교회 혈장 기증식
▲코로나19에서 완치된 부산 온천교회 성도 21명이 단체로 부산시에 혈장을 기증한 날, 노정각 담임목사가 언론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온천교회 제공 
코로나19에서 완치된 21명의 성도들이 단체로 혈장을 기증해 화제가 된 부산 온천교회의 담임 노정각 목사가, 지난 주일인 7일 설교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이날은 온천교회 회복 프로젝트를 시작한 날이기도 했다.

노 목사는 “코로나19를 통해 드러난 것은 인간이 정말 약하다는 것”이라며 “얼마 전까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수많은 전문가들이 예견했지만,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 그 누가 예측했을까”라고 말했다.

노 목사는 “사회적·정신적 인프라가 한방에 무너졌다”며 “교회는 이단의 공격에 너무 취약해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한 “마스크에서 평등이 시작됐다. 높은 사람이든 낮은 사람이든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하지만 노 목사는 “우리 온천교회는 참 많은 상처를 받았다. 성도들이 너무 많이 고생했다”며 “우리 교회의 많은 의사분들이 온천교회에 다닌다는 이유로 문을 닫아야 했다. 성도들의 식당에는 사람이 오지 않았다. 온천교회 교인이라면 싫어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평생에 안부 전화를 제일 많이 받아본 시기였다. 수많은 동창과 친척들이 전화했다. 감사하기도 했지만 그 한 통화 한 통화가 아픔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이로 인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상처받은 치유자의 참 모습을 비로소 발견했을 줄 믿는다”며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으신다. 상처와 아픔을 반드시 회복시키실 줄 믿는다”고 말했다.

온천교회는 아울러 다가오는 7월을 ‘HEAL U US'를 모토로 지역 회복의 달로 선포했다. 3일(금), 5일(일), 10일(금)에는 신천지 이단 특강 시리즈도 준비했다. 온천교회는 코로나19 사태 과정에서 성도 중 일부가 신천지와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온천교회는 단체 혈장 기증과 더불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7월 중 성도들이 단체로 헌혈을 진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