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의 학습법
고수의 학습법

한근태 | 이지퍼블리싱 | 276쪽 | 15,000원

공부는 오로지 자신을 위한 것?
이제 공부해서 남 주는 시대로
백종원, 비법 과감하게 공개해

모으는 것보다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릴 적 공부하지 않는 자녀에게 부모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공부해서 남 주냐?” 공부는 오로지 자신을 위한 것이었다. 더 많은 정보를 모으는 사람이 성공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다. 이제는 ‘공부해서 남 주는’ 시대가 되었다. 모으는 시대에서 쓰는 시대로 변화된 것이다.

요식업만큼 비밀이 많은 직종도 없다. 방송에 나오는 맛집들은 비법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 심지어 가족에게도 비법을 지킨다.

전달되지 않는 정보는 생명력이 길지 않다. 방송 출연을 자랑하는 현수막 밑으로 폐업하는 식당을 심심치 않게 목격한다.

반면 자신의 영업 비밀을 알려줘 오래가는 사람이 있다. 백종원이다. 백종원은 많은 경험을 토대로 탄탄한 기반을 다졌다. 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비법을 공개했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그가 출연하는 방송은 화제를 몰고 다녔고 높은 시청률은 덤으로 따라왔다. 유튜브 계정을 만들자 300만 명이 넘는 구독자가 몰렸다.

공부해서 혼자 사는 시대에서 공부해서 함께 사는 시대로 변했다. 공부는 모으기 위해서가 아닌 쓰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잘 쓰기 위해서는 가진 것이 많아야 한다. 지식을 얻는 데 필요한 것은 공부다. 대한민국의 교육률은 세계가 알아줄 정도로 높다. 그러나 공부를 많이 하는 것과 지식을 많이 가진 것은 다르다. 공부가 지식과 연결되지 않는다.

정보 축적을 넘어 지식 활용해야 진정한 공부
배움의 시작, 부족함 깨닫고 배우려 하는 겸손
깊게 파려면 넓게 파야… 다양한 경험과 배움

일반적인 공부는 정보의 축적으로 끝내기 쉽다. <고수의 학습법>은 정보의 축적을 넘어 지식을 활용해야 진정한 공부라고 이야기한다.

<고수의 학습법>의 저자는 한근태다. 그는 한스컨설팅 대표로 이공계 대학을 나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책을 집필하며 강의하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지금 시대를 평가하며 지식이 자산이 되는 시대라고 말한다.

“빈부 격차가 커지고 있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부자들은 평생 먹고살 만큼 부를 축적했어도, 자식들 교육에 목숨을 건다. 부는 물려줄 수 있지만 지식은 물려줄 수 없고, 지식이 없으면 물려준 부도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앨핀 토플러는 “21세기의 문맹자는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학습하고, 교정하고, 재학습하는 능력이 없는 사람을 의미한다.”라고 했다.

지식을 쌓기 위해 제일 필요한 것은 갈망이다. 저자는 배움의 시작은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무언가를 배우려는 겸손한 자세에서 출발한다고 말한다. 스승은 저절로 나타나지 않는다. 필요성을 절감할 때 무엇이든 스승이 될 수 있다.

저자는 21세기는 지식의 연결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깊게 파려면 넓게 파야 한다. 넓게 파는 길은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배운 것을 공유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레오나르도 다빈치, 다산 정약용, 연암 박지원은 모두 여러 분야를 넘나든 사람들이다.

지식을 연결하는 방법에는 다음 네 가지가 있다.

첫째, 전공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 화공학을 배웠다는 것은 화공학 관련 일로 사회생활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정도다.

둘째, 늘 주변에 관심을 갖고 폭넓은 시야를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위대한 발견이나 혁신은 늘 엉뚱한 곳에서 시작된다.

셋째, DNA가 다른 사람들 모임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넷째, 평생 학습을 해야 한다. 새로운 시대의 문맹은 글자를 못 읽는 사람이 아니다. 공부하기를 중단한 사람이다. 미래의 지식 노동자는 3년을 주기로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한다.

“고기가 가장 많은 곳은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곳이다. 지식도 그렇다. 교차점에서 창의성이 생긴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섞이는 것, 주기적으로 다른 분야에 도전해 보는 것, 문제점을 갖고 사물을 보는 것, 많은 아이디어를 내는 것, 가끔은 자신의 분야와 단절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

십자가 예수 그리스도 하늘 믿음 예수 그리스도 나무십자가 못 선택 집중
억지로 하는 공부? 좋아서 하는 공부!
원천은 호기심, 본능이자 발전 원동력
공부, 하면 할수록 더 공부할 것 많아

공부에는 두 가지가 있다. 억지로 하는 공부와 좋아서 하는 공부다. 저자는 젊은 시절 재미없는 공부를 했다고 한다. 그저 먹고 살기 위해 공부했던 시기다. 그러나 지금은 좋아서 공부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오랫동안 공부하기 위해서는 재미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재미의 원천은 호기심이다. 호기심은 공부를 재미있게 만든다. 어린아이들은 질문이 많다. 궁금한 것이 많다. 호기심 때문이다. 저자는 호기심은 인간의 본능이자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호기심은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다. 발전의 원동력이다. 호기심이란 선악을 떠나 뭔가 다른 것, 저 멀리 있는 것, 이해하기 힘든 것을 알아내려는 인간의 욕망이다. 호기심이 생기면 세상은 재미있고 호기심이 사라지면 세상은 지루하다.”

공부를 오랫동안 하길 원하다면 호기심의 안테나를 세우고 있어야 한다. 호기심은 또 다른 호기심을 낳고, 지식은 또 다른 지식을 낳는다. 공부는 하면 할수록 더 공부할 것이 많아지고,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세상에 궁금한 것이 사라진다.

일단 시작하면 부족한 부분 알게 된다
지식, 모으기보다 사용하기가 중요해
오래 공부해도 사용 안 하면 무용지물

이렇게 얻은 지식은 사용해야 한다. 저자는 정보에는 유통기한이 있다고 말한다. 사용하지 않은 정보는 무용지물이 된다.

“정보가 흔해진 오늘날, 사람들은 모두 비슷한 정보를 갖고 있다. 지식 생산 기술을 갖고 있느냐, 그것을 실행에 옮기느냐에 따라 승부가 달라진다. 지식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하려는 자세와 생각한 것을 직접 실천해보려는 용기다.”

저자는 공부를 모으기 위해 하지 말고 사용하기 위해 하라고 말한다.

“일단 시작이 중요하고 시작하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된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다시 공부하게 된다. 반대로 차일피일 미루면 1년 후에도 5년 후에도 지금 상태에서 한걸음도 나가지 못하게 된다.”

지식은 모으는 것보다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랜 시간 공부했지만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지식을 사용하면 21세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공부는 모으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닌 사용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믿음도 사용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믿음을 선물로 주셨다. 믿음은 간직하는 것 이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믿음을 사용할 때 기도할 수 있다.

믿음을 사용할 때,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감사할 수 있다. 믿음을 사용할 때 두려운 중에도 찬송할 수 있다.

이 시대는 믿음이 필요한 시대다. 믿음을 소망하는 것 이상으로 주신 믿음을 사용하기를 원한다. 믿음이 크든 작든, 사용하지 않은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 작은 믿음이라도 사용할 때 기적의 씨앗이 될 수 있다.

김현수 목사
행복한나무교회 담임, 저서 <메마른 가지에 꽃이 피듯>

출처: 아트설교연구원(대표 김도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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