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 기독교인, 인종차별 반대,  8분간 묵념
▲지난 6월 7일 워싱턴 D.C.에서 기독교인들이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는 의미로 8분간 묵념했다. ⓒ트위터
데이비드 플랫(David Platt) 목사를 비롯한 수백 명의 기독교인들이 지난 9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 모여, 성경구절을 암송하고 찬송가를 부르머 인종차별과 경찰의 폭력에 항의하는 평화 시위를 벌였다.

9일(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Faith+Works DC’가 조직한 이번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기독교인들이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관해 충분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기 위해 8분간 묵념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남침례회 국제선교이사회 이사장 출신의 플랫 목사는 이날 행진에서 “여러분이 우리의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용서해 주길 바란다”면서 “오늘 특별히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할 심판을 받으신 예수님께 찬양을 드린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나의 이 작은 빛’(This Little Light of Mine), ‘살아계신 주’(Because he lives) 등 찬양을 부르고 기도하면서, 아나코스티아 강을 건너 시내를 향해 행진했다.

흑인으로서 평소에도 인종차별 문제에 목소리를 내 온 아나코스티아리버교회(Anacostia River Church) 다비티 아냐빌레(Thabiti Anyabwile) 목사는 “정의를 위해 교회에서 행진을 나온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행진 직전 아냐빌레 목사는 성도들을 향해 “죽은 흑인들의 피가 울부짖고 있으며, 기독교인들은 더 이상 이를 무시할 수 없다. 창세기 4장 말씀과 같이 하나님께서 다 들으신다. 미국은 심판의 날을 위한 진노를 쌓고 있다”면서 “무관심은 더 이상 우리 기독교가 세상을 보는 방식이 될 수 없다. 이는 사랑이 없는 것이고, 증오 그 이상이며, 이 같은 고통과 불의 앞에서 무관심은 악”이라고 말했다. 

아냐빌레 목사는 워싱텅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나라나 교회로서 우리가 갖추지 못한 한 가지는 대화의 기술이다. 우리는 이런 일에 서툴기 때문에 소망과 씨름을 하고 있다”고 했다.

플랫 목사는 지난 23일에도 자신의 팟캐스트에 기도문을 올려 “오늘 미국과 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상황들 속에 미가 6장 8절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길 원한다”면서 “오늘 말씀에는 분명히 하나님의 정의와 자비에 대한 갈망이 나타나 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이 정의를 사랑하고 겸손히 행하도록 부르셨다. 정의를 외면하거나 눈을 감지 말고, 정의를 위해 일하라고 말씀하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