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서울 마포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를 관리해오던 손모 소장이 6일 극단적 선택을 한 데 대해, 이 쉼터를 구입해 준 명성교회 측이 애도를 표했다.

8일 예장 통합 교단지인 기독공보에 따르면, 명성교회 김모 장로는 “명성교회는 할머니들이 살아계시는 동안 편안하게 사시게 해드리는 것이 믿는 사람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하고 그것만 생각하고 지금까지 지원을 이어나간 것”이라며 “사실이 밝혀지기 전에 이 일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일에 대해 명성교회가 공식적인 입장을 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고 그저 할머니들 옆에서 도와온 분이 극단적 선택을 하신 것에 대해 안타깝고 애도하는 마음뿐이라는 점을 알아 달라”고 했다.

한편 명성교회는 2012년 3월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대지면적 95평, 건축 면적 64평)의 단독주택을 매입,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로 사용권을 기부했다. 매입가 14억 7500만원에 엘리베이터 설치 등 내부 공사비로 1억원을 더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성교회는 오래 전부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 왔다. 2010년 광복절을 앞두고는 김삼환 당시 명성교회 담임목사가 기독교계 지도자들과 함께 정대협의 수요집회 현장을 찾아 피해자들을 위로했고, 김 목사가 대표대회장을 맡았던 그해 ‘한국교회 8.15대성회’ 이후에는 헌금 중 3천만원을 정대협에 기탁했다. 이후에도 명절이나 연말연시에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