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밝은교회 오명교 목사
▲남양주 밝은교회 오명교 목사. ⓒ송경호 기자
전도가 쉽다고 하는 사람은 지극히 드물다. 전도왕이라고 불리는 이들조차 엄청나게 치열한 과정을 통해 전도의 결실을 얻는다. 각종 전도법들을 배운다 해도, 결국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까지는 많은 용기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남양주 밝은교회의 담임인 오명교 목사는 이 ‘전도의 길’을 바로 ‘행복의 길’에서 찾고, 이 전도법을 통해 자신이 시무하는 교회를 차근차근 성장시키는 한편 전국의 작은 교회들도 섬기고 있다. 여태껏 대형 세미나나 적극적 마케팅을 해본 적은 없지만, 그 효과가 알음알음 알려져 지금은 내년까지 집회 일정이 꽉 차 있을 정도로 찾는 곳이 많다.

그가 말하는 전도의 핵심은 ‘마음 치유’다. 이를 위해 그는 팀 슬레지의 <가족 치유 마음 치유>라는 책을 참고해 비신자의 눈높이에 맞춘 <행복의 길>을 펴냈다. 청소년 전도용 버전도 따로 있다. 이론으로만이 아니라, 현장에서 무수히 적용하고 시행착오를 거쳐 가며 내용을 발전시켜 왔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 누구나 쉽게 따라하도록 단순하게 만들었고, 상담과 코칭을 혼합했다.

그는 “아무리 의학이 발달해도 사람들에게는 마음의 치유가 필요하다”며 “이 책은 내용 그대로만 따라하면 누구나 전화 통화로도 쉽게 전도할 수 있도록 만들었기에, 특히 코로나19 시대에 매우 유용하다”고 했다.

제1과는 ‘소통을 위한 대화’다. 그는 “내가 을이 되는 것”이 대화에 있어 핵심이고, 이 책 내용 전체를 이끌어가는 기조라고 말한다. 그 다음엔 열등감, 우울증, 수치심, 성인아이, 완벽주의, 과거의 상처, 용서하기 등 누구나 안고 있는 마음의 문제들을 차례차례 치유할 수 있도록 한다.

오 목사는 책 내용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책에 나온 대로 질문하면서 무슨 말을 하든지 들어 주고 반응하고 칭찬해 줘야 한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관계를 만들고 전도자와 전도 대상자 사이에 사랑과 신뢰가 깊어지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 과정에서 내적인 문제들이 치유되고 예수님을 향해 마음이 열린다.

남양주 밝은교회 오명교 목사님
▲남양주 밝은교회 오명교 목사와 구혜란 사모. ⓒ송경호 기자 
지금까지의 경험에 의하면, 상담 측면만 해도 전문 상담가들의 상담과 비교해 뛰어난 효과를 갖고 있다고 오 목사는 자평한다. 그 이유는 영혼 구원이 목적이기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기 때문이고, 정보를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간증을 하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는 이 ‘행복의 길’ 전도법을 통해 자신의 교회 뿐 아니라 가정까지 회복됐다는 반응들을 많이 접하고 있다며, 작은 교회들의 목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섬기고 싶다고 말했다. 또 <행복의 길>을 정식 출판해 더 많은 이들에게 보급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한편 그는 고려신학교(B.A)와 합동신학대학원(M.div)을 거쳐 대림교회와 전남 완도군 보길도 인근의 노화도에서 미삼교회를 개척해 5년간 시무했다. 그리고 천호동 광명교회에 부임한 뒤 2년 반 만에 남양주로 이사 와 지금의 밝은교회를 일궜다. 그러는 동안 대한민국에서 전도 잘한다는 곳은 다 교인들과 함께 따라다니며 배웠고, 그러면서 ‘행복의 길’ 전도법을 다듬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