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요한
시편 51편 강해


요절: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17절)”.

오늘 말씀은 다윗이 밧세바를 범한 후 회개하며 쓴 시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제물입니까? 헌금입니까? 헌신입니까? 기도입니까? 말씀 전파하는 것입니까? 목숨을 드리는 순교입니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는 너댓 가지가 있습니다. 감사와 사랑과 믿음과 순종입니다. 오늘 말씀에 보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또 하나의 제사가 나옵니다. 하나님이 구하시는 제사는 죄에 대해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이라고 말씀히십니다.

1. 내 죄악을 지워주소서

1-2절을 보면 다윗은 충신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하였습니다. 죄를 은폐하기 위해, 충신 우리아를 죽였습니다. 나단이 다윗을 책망하자, 다윗은 “내가 죄를 범하였나이다”라고 회개하였습니다.

그는 회개했다 해서 무조건 죄 사함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주님이 용서해 주셔야 죄가 없어지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마음을 푸시고 자신의 죄를 용서해주시도록 기도합니다. 그는 주의 인자와 긍휼을 따라 죄 사함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도록 간구합니다.

다윗은 자신의 죄악을 지워달라고 기도합니다. 죄악을 없이하고 깨끗이 지워달라고 기도합니다. 다윗은 컴퓨터를 포맷하듯, 자신의 마음에 죄의 바이러스와 악성 코드를 제하고 죄 짓기 전의 모습으로 복원시켜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기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죄 사함을 받는 것은 목욕하고 발을 씻는 것과 같습니다. 목욕을 하면 피가 잘 통하여 시원해지고 피부가 뽀얗고 잠도 잘 오고, 건강에도 좋습니다.

그처럼 죄 사함을 매일 받으면 상쾌해지고, 영적 건강에도 매우 좋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하나님 나라에서 잠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목욕하듯, 매일 회개하는 삶을 살아야합니다.

2. 회개는 죄를 시인하는 것

3-4절을 보면 주님이 나단을 통하여 자신에게 죄를 지었다고 말씀하실 때, 다윗은 “옳으신 말씀입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주께서 죽어 마땅하다고 재판하실 때에도 “맞다”고 했습니다.

회개란 주님이 말씀하실 때, 그렇다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갖고 있는 왕의 권위를 이용해 나단을 감옥에 가두지 않았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볼 수 있는 데서 목욕한 밧세바를 탓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죄를 시인할 때 자녀와 백성들이 욕할 것도 알았습니다. 보좌에서 쫓겨날 것을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잘못했다고 하였습니다.

다윗은 내가 주께만 범죄하였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죄를 지으면 사람들을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죄는 사람들 앞에서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문제입니다. 죄는 자신을 보고 계신 하나님을 무시하고 죄를 짓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이 범죄하였을 때, 하나님을 멸시하였다고 했습니다. 죄가 정말 죄가 무서운 것은 하나님의 심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죄를 발견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그 다음 사람들에 대한 피해보상을 해야 합니다.

3. 중심에 진실함을 원하시는 하나님

5-6절을 보면 다윗은 어머니가 죄 중에 잉태됐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죄악 중에 출생했다고 말합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죄의 본성을 갖고 태어나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죄 사함을 받아도, 죽을 때까지 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죄의 본성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참으로 인간은 죄성에서 구제불능인 자입니다. 우리는 진실하게 죄의 본성을 인정해야합니다.

주님은 중심에 진실함을 원하십니다. 우리는 죄를 지으면 죄를 은폐하고자 합니다. 다윗도 죄를 짓고서, 죄를 은폐하였습니다. 시편 32편에 보면, 그는 죄를 은폐할 때 종일 신음하므로 자신의 뼈가 쇠한다고 하였습니다.

주의 손이 주야로 누르오니 여름 가물에 마름 같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죄인이라고 하실 때 우리가 죄 없다고 하면, 우리는 거짓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진실되게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진실한 자에게 우리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지혜의 성령을 주십니다.

4. 뼈들도 즐거워하게 하소서

7-8절을 보면 다윗은 우슬초로 자신을 정결케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자신의 죄를 씻어서 눈보다 더 희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우슬초는 이스라엘이 출애굽할 때 양의 피를 적셔서 문설주에 발랐던 식물 이름입니다. 문둥병자나 시체를 만진 자와 같이, 부정한 자의 정결 예식에도 우슬초로 피를 묻혀 뿌렸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죄를 사하기 위해서 우슬초에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묻혀서 뿌리십니다.

사람이 죄를 지으면 마음에 근심과 슬픔이 찾아옵니다. 다윗은 죄를 짓고 통곡하며 기도하였습니다. 눈물로 침상을 적셨습니다.

다윗은 회개한 후 즐겁고 기쁜 소리를 들려달라고 합니다. 다윗은 회개할 때에 죄 사함을 주시고 주께서 꺾으신 뼈들도 즐거워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회개한 자에게 육체의 기쁨도 회복시켜 주십니다. 저도 중1 때 지은 죄를 회개하며 한 시간을 울었습니다. 그러나 신기한 것은 그 후 하나님이 기쁨을 회복시켜 주신 것입니다. 육체의 질병도 치료하여 주신 것입니다.

5.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9-12절을 보면 다윗은 하나님이 자신의 모든 죄를 보지 마시고, 모든 죄악을 지워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주의 얼굴을 죄에서 돌이켜 달라고 합니다. 나의 죄를 눈감아 달라는 말입니다.

어떻게 하면 주님이 나의 죄를 보지 않을 수 있을까요? 목욕을 했으면 새옷을 입어야 합니다. 죄의 옷을 벗고 예수그리스도의 옷을 입으면 됩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깨끗한 마음,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정직한 마음을 창조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성령은 정직의 영입니다. 정직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래서 정직한 영을 달라고 기도합니다.

다윗은 죄를 지은 후 구원의 즐거움이 사라졌습니다. 첫사랑이 식었습니다. 다윗은 자원하는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죄 사함을 주시고 주의 전에 나갈 수 있기를 소망하였습니다. 다시 하나님을 뵙기를 소망합니다. 성령님을 다시 충만히 주시시기를 기도합니다.

다윗은 구원의 즐거움을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합니다. 첫사랑을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합니다.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기를 기도합니다.

6. 범죄자에게 주의 도를 가르치리이다

13-15절을 보면 다윗은 간음죄뿐 아니라, 우리아를 피흘리는 죄를 지었습니다. 다윗은 피흘린 죄를 용서해 달라고 합니다.

주님으로부터 죄 사함을 받은 후, 다윗은 자신이 할 일을 말합니다. 다윗은 죄인들의 목자가 되고자 하였습니다. 다윗은 먼저 범죄자에게 주의 말씀을 가르치겠다고 합니다. 주를 찬송하여 사죄의 하나님을 전파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면 죄인들이 다시 주님께로 돌아올 것입니다. 죄인들이 다윗처럼 회개하고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죄 사함을 주신 목적은 우리에게 죄 사함을 주신 고마우신 하나님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죄인의 죄 사함을 돕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7. 상한 심령을 기뻐하신다

“주께서는 제사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드렸을 것이라 주는 번제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16-17절)”.

주님은 회개 없이 드리는 짐승 제사를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양이나 소나 염소를 드리는 제사를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세계 모든 양과 소의 소유주이십니다. 하나님이 제사를 원했다면, 다윗은 죄를 지은 후 많은 양과 소를 잡아 제사를 드렸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정말 원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입니다. 하나님은 죄에 대해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멸시치 않으십니다.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은 죄에 대해서 애통하며 회개하는 마음입니다.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은 다른 번역에 ‘찢어지고 터진 마음, 깨어지고 짓밟힌 마음, 상처받고 뉘우치는 마음’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죄에 대해 회개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가야 합니다.

8. 예루살렘을 위한 기도

18-19절을 보면, 다윗의 개인적인 기도는 전체 이스라엘을 위한 기도로 넓어집니다. 다윗의 죄로 개인과 가정뿐 아니라 이스라엘 나라도 반역의 소용돌이 쳤습니다.

다윗은 주의 은택으로 시온에서 선을 행하시고, 예루살렘 성을 쌓아 달라고 기도합니다. 예루살렘에 선을 행하시고 은택으로 예루살렘에 성을 쌓아서 굳게 지켜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는 자신의 죄로 무너진 예루살렘 공동체를 은택으로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렇게 회복된 후에 수소를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진실한 회개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요. 서로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회개의 제사를 드리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오요한 시편 역경 속에 피어나는 찬양의 꽃
▲오요한 목사.
오요한 목사
천안 UBF, <오요한 목자의 로마서 강해>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