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송호
▲자신의 목발을 들어보이며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위해 함께해 줄 것을 호소했던 지성호 의원. ⓒ유튜브(마라나타TV) 영상 캡쳐

미래통합당 지성호 의원은 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한 데 대해 “북한 주민의 알 권리는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외신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 주민들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북한 주민들의 알 권리 차원에서 생각할 때, 삐라를 보내는 행위가 잘못된 행위라고 볼 수 없다. 북한 정권은 탈북민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말했다.

지 의원은 통일부가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법률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다른 방법으로 알릴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 주고 중단 촉구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땅에서 탈북자 출신, 꽃제비, 장애인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됐다는 것을 북한 주민도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북한 정권에만 초점을 맞춘 대북정책은 희망이 없다. 앞으로도 영원히 그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의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지난달 31일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우리 정부가 이를 조치하지 않는다면 남북군사합의 파기까지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 의원은 최근 주목받는 북한의 유튜브 채널과 관련해서는 “유튜브 비중이 크다는 사실을 북한 대남 담당부서에서 알고 영향을 미치려고 노력해도, 북한 사상이 드러나는 순간 시청자들이 얼마나 호응할 지 의문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