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위해 희생하신 모든 분들 대하면서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하는 마음 가져야
대통령 아닌 국무총리 명의인 점 아쉬워

정세균 국무총리.
▲정세균 국무총리. ⓒ정 총리 페이스북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에서 ‘정부의 바른 역사관이 국가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 2020년 호국보훈의 달, 정부의 성명서는 타당하다’는 논평을 3일 발표했다.

교회언론회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정부는 6월 1일 국무총리 명의로 매우 타당하고 지당한 성명서를 발표했다”며 내용을 소개했다.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에서 승리한 지 100년, 6.25전쟁 70주년, 4.19혁명 60주년… 독립, 호국, 민주의 애국정신이 빛나는 해’. ‘일제의 모진 탄압에 굴하지 않고 나라를 지킨 독립 선열들, 참혹한 전쟁으로부터 나라를 지킨 호국 용사들, 독재에 저항하며 나라를 바로 세운 민주열사들이 계셨다’. ‘이 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 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들은 “그 동안 정부는 국가의 중요하고 역사적인 날들을 기념하거나 추념하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오히려 분노하게 하는 발언들을 했다. 대한민국을 세우는데 정작 인정받고 추앙해야 할 대상들은 쏙 빼고, 엉뚱한 사람들을 내세우거나 부각시킨 것”이라며 “역사를 왜곡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호도하면서 국민들의 공분(公憤)을 샀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이하면서 낸 성명서는 지극히 당연하면서 바르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쉬운 것은 대통령의 이름이 아닌 국무총리 명의(名義)라는 것”이라며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서 우려되는 점은, 과거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몸 던져 희생하신 분들을 현재의 잣대로 재단(裁斷)하면서 함부로 평가하거나 선동하는 행위”라고 했다.

이들은 “자신들은 국가 발전에 별다른 보탬이나 큰 도움도 되지 못하면서, 한 치도 안 되는 기준으로 폄훼하는 일들은 삼가야 한다”며 “이는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과 호국 용사들에 대한 도발이자 만행으로 여길 수밖에 없다. 또 바른 역사 기록에 대한 부정과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우리는 한 마음으로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모든 분들을 대할 때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국가도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잘 돌봐 드려야 할 의무가 있다”며 ”그 분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는데 온전히 하나가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