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세인트존스교회 지하실의 깨진 유리문 안쪽으로 내부가 불에 타는 모습이 보인다. ⓒ폭스뉴스 보도화면 캡쳐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광장(Lafayette Square)에 위치한 세인트 존스(St. John's Church) 성공회 교회가 폭동으로 불탔다고 크리스천포스트(CP)가 폭스뉴스를 인용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폭스뉴스의 케빈 코크(Kevin Corke) 특파원은 “교회가 낙서로 기물이 파손되었고, 지하에 있는 보육원에 불이 붙었다”고 보도했다.

코크 특파원은 밤 11시 통금 30분 전 “세인트 존스 교회교구청에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아래층에 내려가보니 불에 타고 있다”면서 “이는 매우 끔찍하다. 우리는 낙서를 보았다. 일단 문이 부서지고 난 후에는 이전에 보았던 것과 비슷하게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는 슬픈 장면이다. 이곳은 너무 아름다운 교회이고, 여러 가지 면에서 역사적인 명소이기 때문에 이 건물이 불타는 모습을 지켜보기가 힘들다”고 했다.

폭스뉴스 진행자 새년 브림(Shannon Bream)은 “이 교회는 대통령들이 국가적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영적 지도를 받기 위해 찾는 곳이었다. 그들은 이 교회를 찾았고 정기적으로 예배를 드렸다. 수 세기 동안 대통령과 가족들은 라파예트 공원을 지나 교회로 향했다”고 전했다.

이날 자정 메트로폴리탄 경찰국은 공식 트위터에 “경찰과 DC 소방국은 뉴욕주 H 스트리트 1500 블럭에 위치한 세이트존 성공회 교회를 비롯한 도시 주변에 의도적으로 발생한 다양한 화재에 대응하고 있다”고 알렸다.

전날 밤, 시위대는 교회 앞에 있는 성조기를 훔쳐 백악관 앞에서 불태우기도 했다.

성공회는 공식 웹사이트에 “이 교회는 대통령의 교회로 알려져 있다. 제임스 메디슨 대통령 이후 모든 미국 대통령이 세인트 존 교회 예배에 참석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1816년 12월 27일 봉헌된 이 교회는 현재 국가유적지로 등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