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목사(한교총, 백양로교회)
▲한국교회총연합의 공동대표회장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가 5월 31일 주일 설교를 전하고 있다. ⓒ유튜브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을 이끌어 온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 김태영 목사(부산 백양로교회)가, 한국교회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사회에 복음의 능력으로 소망이 되어줄 것을 요청했다.

김태영 목사는 성령강림절이기도 했던 5월 31일 주일 설교에서 “그동안 코로나19로 서너 달 정상적인 본당 예배를 드리지 못했는데 매일 발생하는 확진자가 10명 이하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위축된 성도들이 용기 내어 교회로 올 수 있도록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로 지키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결정하고 난 후에 이태원 클럽을 통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쿠팡에서 대량 확진자가 나오면서 염려 속에 주일을 맞이했다. 교역자들에게 안부 전화를 하되, 출석을 강요할 필요는 없겠다고 했다. 여전히 조심하면서 방역에 신경을 써가면서 오늘 모이게 되었다”며 성도들과 함께 “다시 기도의 자리로, 다시 예배의 자리로, 다시 말씀의 자리로”라는 구호를 외쳤다.

김 목사는 “B.C.와 A.C., 비포 애프터 코로나로 구분될 만큼 세상은 나뉘고 있다. 선진국들도 코로나로 생사의 전쟁을 벌이고, 국경은 폐쇄되고, 경제활동이 제재당하고 ,종교활동도 제약받고 있는 상황이다. 일상이 완전히 깨어졌다”며 “사학자들은 강력했던 로마가 패망한 원인 중 하나가 전염병으로 인한 인구 감소라고 꼽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워싱턴 대학 종교사학자 로드니 스타크라는 학자가 쓴 ‘기독교의 발흥’이라는 책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전염병이 기독교 발흥의 한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며 “그 이유 중 첫 번째로 온 사회가 절망할 때 기독교인만큼은 죽음 너머에 소망을 말했다. 어떤 학문도 종교도 정치도 해법을 제시하지 못할 때, 죽음을 넘어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선포하고 유일하게 세상을 위로하는 집단이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두 번째는 대재앙 속에 국가 지도자들이 자기들만 살겠다고 도망치거나 산속으로 피했을 때, 그리스도인들은 오히려 병들어 죽어가는 사람을 돌보고 먹을 것을 제공하는 등 봉사의 힘, 사랑의 힘, 이타적인 힘으로 비기독교인들조차 ‘저들의 정체가 무엇이냐’며 경이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 번째는 사람들이 감염병으로 가족조차 버리고 떠날 때,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서로 도우며 살았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지나며 ‘저들이 믿는 신은 우리와 다르다. 저들이 정말 종교인이다’라는 평가가 뒤따랐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사람들은 환란을 당할 때 참과 거짓이 드러난다. 그 이후 많은 발걸음이 기독교 공동체로 행했고 그들이 보인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 이웃 사랑에 대한 실천으로 결국 로마 제국이 기독교를 공인할 수밖에 없었다”며 “복음은 이렇게 위대하다. 사랑받을 존재가 아님에도 사랑하신 하나님의 절대적 사랑, 복음의 깃발을 높이 들고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