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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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2020년 5월 31일 성령강림절을 맞아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을 캠페인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너진 예배를 회복하고 절망에 빠진 온 사회에 희망을 전하는 소중한 날이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 이 한 번의 캠페인만으로 모든 것이 회복되고 역전되는 것은 아니다. 아직 우리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어두운 터널 속에서, 어디쯤 왔는지 얼마나 더 가야 할지도 모른 채, 그저 마음을 다잡고 한 걸음을 더 내디뎠을 뿐이다.

그 이유는 첫째로 아직 코로나19 사태는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고, 둘째로 적지 않은 교인들이 온라인 예배의 ‘편안함’에 길들여졌기 때문이며, 셋째로 이번 사태로 인해 (실제 책임 유무를 떠나) 교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더욱 악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회복의 날’의 의미는 매우 크다. 흩어진 교인들의 마음과 뜻을 다시 모으고, 푯대를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회복의 날’을 기점으로, 모든 것을 회복했으니 안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회복하고자 더욱 결의를 다져야 한다.

이를 위해 중요한 것은 먼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다. 시간이 흐르고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한다고 해서 방심하지 말고, 하나님께 예배하는 동시에 이웃들을 위한 의무와 배려에도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또한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예배를 향한 사모함이 더욱 커질 수 있도록 모든 목회자들과 교인들이 힘써야 한다. 서로가 거리를 둬야만 하는 이 기간으로 인해 서로의 마음까지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그리움과 간절함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속히 이 재앙을 멈추시고 이 땅을 치유하시도록, 하나님의 이름으로 일컫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겸비하여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그러할 때에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에게 진정한 희망과 회복의 날을 안겨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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