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
5월 마지막 주일인 31일, 한국교회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주도하는 ‘예배 회복의 날’로 지킨다. 31일은 교회 절기상 성령강림절(오순절)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태원 게이클럽 집단감염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되면서, 다소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각 교회는 정부가 제시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온라인 예배와 모이는(현장) 예배를 병행하면서 성도들의 마음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대량 감염이 우려되던 인천 온사랑교회와 팔복교회에서 ‘확진자 0명’의 기적을 이뤄냈으나, 일부 교회에 확진자들이 다녀가면서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교회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예배 회복의 날’ 캠페인을 추진중인 한교총 사회정책위원회(위원장 소강석 목사)는 안전한 예배 환경을 위해 다음 다섯 가지를 제안했다.

1, 모든 교회는 예배당 방역과 환기, 출입자 명부 작성, 체온 측정, 손 소독 등을 정확하고 철저하게 지켜주십시오.

2. 모든 교인은 일상생활과 예배 참석에서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을 지키며, 조금이라도 아프면 집에서 쉬면서 경과를 살피며 회복하십시오.

3. 예배 중에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과 표시된 좌석에 앉으며, 예배 후에는 악수 등의 직접 접촉을 피하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 주십시오.

4. 모든 교회는 예배 중심의 모임을 진행하며, 예배 이외의 시간에는 교회에 머물지 않도록 지혜롭게 지도해 주십시오.

5. 특별히 지역사회 감염이 심각하게 확산하는 지역에서는 방역 당국의 권고에 따라 주십시오.

팔복교회 방역 수칙 준수 현장
▲인천 팔복교회에서 의자마다 ‘안전거리 확보! 여기에 앉아주세요’ 라는 종이를 부착한 모습.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는 기저질환 및 발열증세가 없는 성도, 성도등록증을 소지한 성도들만 현장 예배 참석이 가능하다. 31일 주일에는 1-7부 예배가 대성전에서 진행된다.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도 1-4부 주일예배를 본당 현장예배로 드리며, 주중예배와 주일 교회학교 및 모든 부서 사역도 현장에서 진행된다. 용인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도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을 맞아 은혜와 감동의 현장 예배를 준비했다.

명성교회(원로 김삼환 목사)도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1-5부 예배를 현장에서 드린다.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는 현장 예배와 온라인 예배, 양재동에서의 드라이브 인 워십을 당분간 병행한다.

소망교회(담임 김경진 목사)도 사전 신청을 받은 성도들과 함께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예배드린다. 성령강림주일 목회서신에서 김경진 목사는 “이번 주부터는 예배당 문을 다 열고, 성령강림주일을 축제 같은 날로 보내고 싶었다”며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불같이 임하신 성령의 임재를 함께 모여 기뻐하고 감격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성도 여러분들에게 미안하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온라인 예배를 유지하는 교회들도 있다. 예배 장소가 협소한 편인 100주년기념교회(담임 정한조 김광욱 이영란 김영준)는 5월 31일까지 온라인 예배를 유지하고, 6월 7일부터 신청 교우들에 한해 현장 예배를 재개할 계획이다. 교회학교는 계속 가정에서 예배드린다.

휘문고교를 예배 장소로 사용했던 우리들교회(담임 김양재 목사)도 13주째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김양재 목사는 “벌써 13주 넘게 여러분의 얼굴을 보지 못하니 그리운 마음 가득하나, 조금씩 그 끝이 보이는 것 같아 기도하며 기대하고 있다”며 “매일 저녁 기도회에 올라오는 눈물 어린 기도제목을 보니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성도 한 분 한 분이 생각나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게 된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12주만에 현장 예배를 재개하고 24일 창립 18주년 기념주일 예배를 드린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도 신청자들에 한해 현장 예배에 참석하는 서현 드림센터 제한 운영을 유지한다.

큰은혜교회(담임 이규호 목사)에서도 사전 신청 없이 원하는 시간에 현장 예배를 드릴 수 있다. 자녀가 있는 성도들을 위한 ‘교회학교 돌봄예배’도 2·3부와 저녁 예배에 운영한다.

16단계 방역 수칙으로 화제를 모은 연세중앙교회(담임 윤석전 목사)도 현장 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병행하고 있다.

5월 31일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
▲한국교회가 오는 31일을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로 선포하고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 주 서울의 한 교회에서 성도들을 맞이하는 안내자의 가슴에 '보고 싶었습니다'는 문구의 스티커가 붙어있다.
중앙성결교회(담임 한기채 목사)와 신촌성결교회(담임 박노훈 목사), 성락성결교회(담임 지형은 목사)와 신길성결교회(담임 이기용 목사) 등 성결교회들은 온라인 예배와 현장 예배를 더불어 진행 중이다.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 중랑구 금란교회(담임 김정민 목사), 성남 선한목자교회(담임 유기성 목사)와 분당만나교회(담임 김병삼 목사), 안산 꿈의교회(담임 김학중 목사) 등 감리교회들도 동일하다.

각 지역도 마찬가지다. 부산 지역 수영로교회(담임 이규현 목사)와 호산나교회(담임 유진소 목사), 포도원교회(담임 김문훈 목사), 부전교회(담임 박성규 목사) 등 주요 교회들은 현장·온라인 예배를 병행한다.

대구 지역 서문교회(담임 이상민 목사)와 범어교회(담임 장영일 목사), 동부교회(담임 김서택 목사)와 동신교회(담임 권성수 목사), 경산중앙교회(담임 김종원 목사), 포항 지역 기쁨의교회(담임 박진석 목사)와 포항중앙교회(담임 손병렬 목사), 여수 지역 은파교회(담임 고만호 목사) 등도 마찬가지다.

대전 지역도 새로남교회(담임 오정호 목사), 하늘문교회(담임 홍한석 목사), 도안교회(담임 양형주 목사) 등에서 현장 예배를 온라인 예배와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