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팩트체크
세상 사람들도 인정하는 창조 질서 국면들 제시 후

기독교를 창조 질서 담아낸 유일한 진리 체계 증명
공통분모나 접촉점 통해 설득력 있게 제시 및 논증

기독교 팩트체크
안환균 | 두란노 | 308쪽 | 16,000원

“기독교는 물음과 독서와 생각이 어우러져 진리를 변증한다.”

변증전도연구소 소장 안환균 목사가 26가지 ‘기독교 핵심 질문’에 대해, 이를 설명한 기독교 도서로 답하는 <기독교 팩트체크>를 출간했다.

잡지 <목회와 신학>에 2년 반 동안 연재했던 글들을 한데 모은 이 책은 △하나님에 대한 불신 △과학과 신앙 △기독교가 말하는 종말 △유일한 구원자, 예수 △참된 회심 등 5부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질문이 있을 때 답을 찾을 수 있고, 진실한 질문은 진실한 답을 찾게 해 준다. 제가 구도자로서 방황할 때 기독교에 대해 품었던 대부분의 질문들이 이 책에 다뤄져 있다”며 “예수라는 분을 창조주 하나님으로 믿고 섬기는 기독교가 어떻게 이 세계의 창조 질서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는 유일한 진리 체계인지에 대해 소개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신앙에 대한 궁금증과 이를 소개하는 기독교 도서를 함께 맛볼 수 있다. ‘하나님은 왜 내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시는가?’라는 질문에는 필립 얀시의 <기도하면 뭐가 달라지나요?>를, 구원과 멸망을 정해 두신 하나님, 과연 공평한가?’에는 브루스 웨어 등의 <선택이란 무엇인가>, ‘성경은 정말 오류가 없는 책인가?’에는 알버트 몰러 등의 <성경 무오성 논쟁> 등으로 답한다.

이 외에도 데이비드 램의 <내겐 여전히 불편한 하나님>, C. S. 루이스의 <기적>, 존 레녹스의 <신을 죽이려는 사람들>, 게리 하버마스 등의 <부활 논쟁>, 데이비드 그레고리의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라비 재커라이어스의 <오직 예수> 등 저명 변증가들과 그들의 책이 망라돼 있다. 각 장 끝에는 ‘더 깊은 탐구를 위한 관련도서’도 두 권씩 안내한다.

팀 켈러
▲팀 켈러 목사의 방한 강연 모습. ⓒ크투 DB
특히 첫 질문은 ‘의심을 의심하다, 과연 정당한가?’이고, <팀 켈러, 하나님을 말하다>로 답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팀 켈러는 ‘이 시대가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7가지로 진단한다.

①기독교에만 구원이 있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②하나님이 선하다면 왜 세상에 고통을 허락하시는가? ③기독교는 인간의 자유를 옥죄는 오랏줄인가? ④교회에 다니는데도 왜 불의한가? ⑤사랑의 하나님이 어떻게 인간을 지옥으로 보내실 수 있는가? ⑥과학이 기독교 신앙이 틀렸음을 증명해 낸 것 아닌가? ⑦성경의 기적을 어떻게 곧이곧대로 믿을 수 있는가? 등이다.

이에 대한 팀 켈러의 ‘변증 전략’은 두 가지다. 먼저 ‘너희도 그렇지 않느냐?’는 것으로, 팀 켈러는 기독교의 허점을 공격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실제로 너희도 그렇지 않느냐?’는 역공법을 즐겨 쓴다. “실증적인 증거가 없이는 아무도 무언가를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어떻게 실증적으로 입증해 내겠는가?” 하는 식이다.

하나님의 실재를 입증하는 100% 빈틈없는 증거가 하나라도 나오지 않는다면 못 믿겠다는 태도보다,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유의미한 단서 또는 실마리들에 주의 깊게 주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구도의 방법이라고 팀 켈러는 제안한다.

저자도 “기독교를 단순한 종교의 하나가 아니라 창조 질서 자체로 본다면, 거기에는 비신자들도 수긍할 만한 공통분모들이 많이 존재한다”며 “기독교의 합리성 변증은 그 공통분모들을 최대한 많이 수집해서, 기독교가 모든 면에서 얼마나 이치에 합당한 진리 체계인지를 효과적으로 알려 주는 접촉점으로 삼는 것”이라고 밝혔다.

둘째 전략은 ‘너희에게는 없지 않느냐?’는 담대한 정공법이다. ‘교도소에 갈 만한 죄를 지은 적이 없는데 왜 나를 죄인이라 하느냐?’고 말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 외에 자아 숭배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거짓 신 숭배, 곧 우상 숭배를 죄라고 보면서 기독교에만 열려 있는 유일한 구원의 길을 제시하는 것이다.

저자는 팀 켈러의 변증에 대해 “한국인의 정서에 맞춘 문화적 탄력성과 설득력이 더해진다면, 그 복음의 공식은 한국 사회에서도 예외 없이 통할 것”이라며 “‘의심을 의심해야 한다’는 기조로 피전도자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하는 저자의 상호 소통과 공감 지향의 변증적 자세는, 현대의 세련되고도 영악한 도시인들을 어떻게 복음으로 끌어안아야 할지를 고민하는 모든 ‘신학적 그리스도인들’에게 탁월한 귀감이 된다”고 분석했다.

제6회 변증 컨퍼런스
▲안환균 목사의 변증 컨퍼런스 강의 모습. ⓒ크투 DB
안환균 목사는 “세상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에 기독교 변증을 활용하고자 하는 변증 전도는, 세상 사람들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창조 질서의 여러 국면들을 제시하고, 그것이 모두 성경에 기록된 기독교 진리의 면면들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데 관심이 많다”며 “기독교 진리를 세상 사람들도 이해하고 받아들일 만한 공통분모나 접촉점을 통해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데 초점을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증 전도나 설교를 전하다 보면, 지식인들의 세계와 성도들의 세계 간에 상당히 큰 간격이 벌어져 있다고 느낀다. 현장은 지식인들이 추구하는 지적 세계의 반의 반도 받아들이기 버거워하는 것 같다”며 “기독교에 대한 일상적인 의문들 하나하나를 속 시원하게 풀어주려는 이런 유형의 책이 그나마 틈을 조금이라도 좁혀 나가는데 작지만 유용한 디딤돌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