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동두천 두레마을.
“헤롯이 죽은 후에 … 요셉이 일어나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 갈릴리 지방으로 떠나가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사니 이는 선지자로 하신 말씀에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 하심을 이루려 함이니라(마태복음 2장 19-23절)”

헤롯 왕이 교만하여 마치 하나님이나 되는 양 허세를 부리다가,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니 벌레에 먹혀 죽었습니다.

헤롯이 죽자 천사가 요셉 마리아 부부에게 나타나시어 아기를 헤하려는 자들이 죽었으니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라 하셨습니다. 이에 요셉은 아기와 아기의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헤롯은 죽었지만 그 후계자로 헤롯의 아들 아켈라오가 왕위를 이어 통치하는데, 아버지 못지않은 압제자였습니다.

이에 고향 베들레헴으로 들어가지 아니하고 갈릴리 지방에 있는 나사렛 마을로 가서 살았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이 태어나신 곳은 베들레헴이지만 자라신 곳은 나사렛입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으로 가셔서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변두리 후진 마을에서 태어나셔서 변두리 가난한 마을에서 자라시고 갈릴리 지방에서 사역하시다가, 죽으실 때에는 예루살렘으로 가셔서 십자가에 처형당하셨습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마을도, 자라신 지역도, 사역을 행하신 지역도 모두 변두리 후미진 곳이란 점이 특이합니다. 예루살렘에는 단지 죽으러 가셨습니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가 있습니다. 그가 쓴 주저로 <역사의 한 연구>란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그가 강조하기를 한 나라, 한 사회가 침체되고 쇠퇴하게 되었을 때에 새로운 기풍을 일으켜 새롭게 발전하게 하는 세력은 중앙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변두리에서 일어나 중앙을 새롭게 하고, 시대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역사를 창출하였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치가 침체되고, 경제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교육이 제 길을 찾지 못한 채로 흔들릴 때에, 새로운 기풍을 일으키고 국민들로 각성케 하고 새로운 역사를 창출하는 동기를 부여하는 세력은 중앙에서 배출된 엘리트들이 아닙니다. 변두리에서 꾸준히 자신을 갈고 닦으며 내공(內功)을 기른 변방 세력이 중앙의 변화에 영향력을 미쳐 새 시대의 문을 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