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모어
▲마지막 바퀴를 돌고 들어오는 톰 모어 대령. 뒤로 의장대가 서 있다. ⓒBBC 보도화면 캡쳐
100세 생일을 앞두고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들을 위해 모금에 나섰던 영국 노병이 기사 작위를 받았다.

19일(현지시각)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인 톰 모어 대령은 100번째 생일(4월 30일)을 앞두고 보행보조기를 이용해 왕복 25m 마당을 100번 도는 것을 목표로 성금을 모았다. 그는 2018년 머리 부분의 피부암과 낙상으로 인한 엉덩이 골절로 보행보조기를 의지해왔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총리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무어 대령의 기사 작위를 추천했으며, 여왕이 이를 승인했다.

당초 모금 목표는 1,000파운드(약 151만원)였으나, 그의 도전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여, 모금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150만 명이 넘는 이들이 참석했고 모금액은 3,300만 파운드(497억원)에 이르렀다.

육군 예배역인 모어 대령은 이 공로로 ‘명예 대령’으로 임명됐다. 지난 4월 30일 잉글랜드 베드퍼드셔에 있는 그의 집에는 12만 장이 넘는 생일축하 카드가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