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희귀성 뼈암 진단, 치료 불가능 진단
전 세계 수백만명 위해 기독교 변증 사역

라비 재커라이어스
▲라비 재커라이어스 박사. ⓒ크투 DB
기독교 변증가이자 저술가로 활발히 활동했던 라비 재커라이어스(Ravi Zacharias)가 19일 오전(현지시간) 애틀랜타 자택에서 74세로 별세했다.

라비 재커라이어스 박사는 지난 2월 척추 수술을 받았으며, 3월 희귀성 뼈암 진단을 받았다. 최근 암 전이 부위가 점점 악화돼, 더 이상 의학적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기도 했다. 이에 지난 주간 자택으로 돌아와 마지막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커라이어스 박사는 RZIM(Ravi Zacharias International Ministries)를 설립한 뒤 100여명의 기독교 학자 및 작가들과 함께,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제기하는 기독교에 대한 질문들에 응답해 왔다.

마이클 램즈던(Michael Ramsden) RZIM 대표(president)는 “라비 박사는 사람들의 기독교에 대한 반대와 의문을 반박의 대상이 아닌, 응답해야 할 마음의 외침으로 보았다”며 “질문하는 사람들에게는 기독교에 대한 변증보다, 예수의 사람들이 필요함을 예리하게 파악했다”고 밝혔다.

램즈던 대표는 “라비 박사님을 잘 아는 사람들은 그의 친절과 온화함, 그리고 관대함에 대해 먼저 이야기할 것”이라며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깨달은 사랑을 나누고 싶어했다”고 강조했다.

RZIM CEO인 딸 사라 데이비스(Sarah Davis)도 “아버지가 가장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항상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이었다”며 “호흡이 부족해진 순간까지, 예수님께서 하신 일들을 나누고 싶어하셨다. 그는 ‘하나님께서 17세의 회의주의자를 절망과 불신으로부터 구원하셔서, 48년간 전 세계를 다니며 당신의 영황스러운 희망과 믿음을 전하게 하셨다’고 했다”고 전했다.

라비 재커라이어스 박사는 아내 마지에(Margie)와 사라(Sarah)를 비롯한 세 자녀와 5명의 손자를 두고 있다. 유족들은 “꽃 대신 우리가 계속 사역할 수 있도록 응원의 선물을 계속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인도 출신의 라비 재커라이어스 박사는 20세 때 캐나다로 이민해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휴스턴 대학을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신학과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케임브리지대학교 객원연구원으로 현대 철학과 낭만주의 시대 문학을 공부했고, 얼라이언스 신학대학원에서 ‘복음주의와 현대 사상’ 학과장을 역임했다.

빌리 그래함 박사는 그에 대해 “놀라운 영적 감식력과 지적 순전함을 갖춘 사람”이라 평가한 바 있다.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에 대한 해박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독교, 철학, 세계 종교, 이단 등 다양한 주제로 전 세계 50여 국에서 변증과 강연을 실시했다.

국내에 소개된 저서로는 <하나님 앞에서 고통을 묻다(토기장이)>, <기독교가 당신을 실망시켰다면>, <아플수록 더 가까이>, <이성의 끝에서 믿음을 찾다(이상 에센티아)>, <오직 예수(1, 2)>, <경이로움(베가북스)> 등이 있다.

그는 지난 2016년과 2019년 방한해 강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