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하나님 은혜로 극복 가능
동성결혼 반대 서명지 94만명 받아

기하성 69차 정기총회
▲총회 기념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기하성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 총회장 정동균·이태근 목사) 제69차 정기총회가 18일 오후 ‘장막 터를 넓히는 총회(사 54:2)’를 주제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바울성전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대원 847명 중 총회 임원, 증경총회장, 각 위원장, 전·현 지방회장 등 178명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열렸다. 일반 총대원들은 위임장을 사전 접수해 참석을 대신했다.

개회예배는 총회장 이태근 목사의 사회로 수석부총회장 강영선 목사의 대표기도, 사무총장 이동훈 목사와 부총회장 신덕수 목사의 성경봉독,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의 설교, 총회장 정동균 목사의 인사말, 증경총회장 최성규 목사의 축사, 30년 근속패 증정, 부총회장 김명현 목사의 헌금기도, 총무 엄진용 목사의 광고, 재단법인 이사장 박광수 목사의 축도로 진행됐다.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는 ‘성령의 역사와 부흥(욜 2:28, 행 2:41-47)’을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영훈 목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첫째도 둘째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현 상황을 극복해 나갈 수 없다”며 “교권주의, 물질만능주의, 힘 자랑, 권세 자랑, 인맥 자랑은 순복음의 모습이 아니다. 진짜 순복음은 기도하고 성령충만 받아 처음부터 끝까지 주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훈 목사는 “교회가 자신들의 정체성으로 세상에 감동을 주지 못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며 “존경받는 교회, 존경받는 성도가 될 때 우리가 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이를 위해 말씀의 회복, 기도의 회복, 성령 역사의 회복, 사랑 역사의 회복, 전도의 회복 등이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하성 69차 정기총회
▲회무가 진행되고 있다. ⓒ기하성
예배가 끝난 뒤 진행된 정기총회에서는 전 회기 회의 및 사업보고, 각국 및 위원회, 신학교 업무보고 등 회무를 처리하고, 교단 발전을 위한 다양한 안건들을 통과시켰다.

또 2020년 목사고시 및 편목고시 합격자를 인준했으며, 각 지방회장들의 제69차 총회 실행위원 자격을 인준했고, 제69차 총회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특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관련 활동과 관련, 2018년 통합된 기하성 총회는 NCCK에 가입한 적이 없으며, NCCK와 무관함을 재차 확인함으로써, NCCK와 WCC 논란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었다.

차기 국회에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 기하성 총회는 “하나님 앞에서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창조됐다. 우리 교단은 성소수자들을 차별하지 않는다. 그들의 인권도 존중한다. 그러나 동성결혼은 어떠한 경우라도 입법화 추진에 절대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결의했다.

현재까지 기하성 총회는 94만여명에게 동성혼 반대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제68차 제4회 정기실행위원회에서 통과된 권징조례법 수정안을 승인했으며, 긴급 안건으로 헌법위원장과 재판위원장을 먼저 인준하고 나머지 위원장은 다음 실행위원회에서 인준하기로 했다.

기하성 총회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교회 2천 곳에 대한 후원에 앞장선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이영훈 목사와 장로회장 박경표 장로에게 총회원들의 감사의 뜻을 모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코로나19로 제69차 정기총회 규모를 축소한 기하성 총회는 오는 10월 12-13일 파주 영산수련원에서 전 총회원들이 참여하는 임시총회와 체육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2022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오순절대회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