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교회 담임 박정곤 목사
▲고현교회 담임 박정곤 목사. ⓒ거제=송경호 기자
세계 최대의 조선도시인 경상남도 거제시에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교회 중 하나인 고현교회(담임 박정곤 목사)가 있다. 거제는 주민들의 소득수준 뿐 아니라 복음화율도 매우 높은 도시로, 고현교회도 평상시 매주 3천여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등 지역과 세계 복음화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고현교회의 역사가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이 교회는 일제시대 고통받던 백성들을 섬기기 위해 5명의 성도에 의해 1940년 창립됐고, 특히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소속으로서 신사참배에 순교신앙으로 함께 맞서며 많은 핍박을 받았다.

게다가 거제가 예전에는 가난으로 생계를 유지하기도 힘든 지역이었기에, 고현교회 역시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담임 교역자들이 채 몇 년을 버티지 못하고 교체될 정도였다. 그러다가 1970년대에 이 지역을 거점으로 우리나라 조선업이 부흥하면서, 고현교회도 대전환을 맞게 됐다.

박정곤 목사는 고현교회가 어느 정도 궤도 위에 오른 뒤 세 번째 담임목사로 2001년 부임했다. 그리고 2003년 본당과 교육복지관 건축에 착수해 2005년 기공감사예배를 드리고, 국내외 선교를 위해서도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거제 고현교회 전경.
▲거제 고현교회 본당과 교육복지관 전경. 고현교회는 인근에 위치한 시청의 직원들과 방문자들을 위해 주차장을 상시 개방하고 있다. ⓒ고현교회 제공
박 목사는 “고현교회의 부흥은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라며 “제자훈련, 성경공부, 기도, 영혼 구원 등 복음의 본질에 충실하고, 복음의 ‘수평 전파’인 전도와 ‘수직 전수’인 자녀 교육에 힘쓰다 보니 어느새 거제를 대표하는 교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교회가 운영하는 유치원은 경남 최고의 유치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원생들을 선착순 모집하는데, 며칠 전부터 줄을 서거나 등록 대행 아르바이트생을 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매주 목요일 운영하는 노인대학도 인기가 대단하다. 비신자들도 거리낌없이 올 수 있도록 하고, 전국 각지로 효도 관광도 시켜 주고 있다. 노인들의 경우 건강 등의 문제로 인해 여행을 다니는 것이 쉽지 않은데, 고현교회 성도들이 친부모처럼 극진히 섬기니 모두 대만족해한다고.

고현교회는 교회의 본질인 선교와 전도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20가정(38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235가정(465명)의 선교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또 농어촌 미자립교회 지원도 계속 늘려서 박정곤 목사 부임 당시인 2001년경에는 매달 약 200만원에서 지금은 약 3천-3천5백만원에 달한다.

박 목사는 “복음의 본질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고, 그것은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 교회는 그 복음의 본질을 중심으로 영혼 구원, 지역과 민족 복음화, 세계 선교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자 하나님의 기쁨과 자랑이 되는 삶이어야 하고, 그것이 바로 우리 교회의 항구적 목표이기도 하다”며 “하나님께서는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모든 영혼과 나라와 민족과 열방을 구원하길 원하신다. 이 같은 일을 위해 귀하게 쓰임받는 우리 교회와 한국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