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코로나19 백신을 일반 대중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더힐,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이 무료로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실제로 우리는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힐은 트럼프 행정부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을 비롯한 진보 진영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의 적정 가격을 보장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번 주 초 상원 청문회에서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미국인들이 백신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모든 미국인이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우려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앞서 에이자 보건부 장관은 지난 2월 의회 청문회에서 “백신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책정하려 했으나, 민간 부문의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가격을 통제할 수 없다”고 밝혀, 일반인의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올해 연말까지 백신을 생산 및 유통하기 위해 미 행정부가 민간단체와 협력하는 이른바 ‘초고속 작전’을 발표한 직후 나왔다.

더힐은 다만, 연말까지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