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마을
▲동두천 두레마을.
마태복음의 시작은 족보로부터 시작됩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는 1절에서 시작에서부터 17절까지 족보가 이어집니다.

성경 전체에서부터 지루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초신자 시절에는 모처럼 성경을 읽으려고 마태복음을 펼쳤다가, 낳고 낳고가 계속되니 낳고가 끝나기 전에 무슨 성경이 산부인과 복음도 아니고 아기 낳는 이야기로 이어지는가 하여 낳고가 끝나기 전에 책을 덮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깊이 읽는 분들은 일견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족보 부분에서 성경 전체를 묵상하는 은혜를 받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족보의 낳고 낳고에서 구약과 비교하여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구약은 죽고 죽고임과 비교하여 생각하여야 합니다. 구약에서 모세가 120세에 죽고 요셉이 110세에 죽고에 비하여, 신약의 시작이 낳고 낳고인 것이 의미를 가집니다.

구약은 심판과 사망이고 신약은 은혜와 생명임을 드러냅니다. 그래서 신약에서는 성도의 죽음은 죽었다고 표현하지 않습니다. “잔다”고 표현합니다.

이로 보건대 마태복음은 낳고 낳고를 통하여 생명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예수님의 족보에서 깨달을 수 있는 두 번째는 3절에서부터 여인의 기록이 4번 나옵니다. 그런데 그 4번의 여인들이 한결같이 흠 있는 여인들이란 사실입니다.

먼저 3절에 나오는 다말에게서 시작하여 5절의 라합과 보아스의 아내 룻, 그리고 6절의 우리야의 아내 넷이 유대인의 전통에서는 흠이 있는 여인들입니다. 그런 여인들을 소중한 그리스도가 태어나는 족보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적고 있을까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저는 경주 김씨 경순왕 38대손입니다. 우리 경주 김씨 족보를 읽어보면, 누구누구는 정승을 하였고 누구누구는 장군이 되었고 이런 좋은 이야기만 적혀 있지, 하자 있는 여인들의 기록은 전연 없습니다.

이것이 성경의 장점입니다. 인간사의 약점도 부끄러움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진솔한 부분입니다. 성경은 인간의 약점도 어두운 부분도 있는 그대로 드러냅니다. 가리우려 하거나 은폐시키려 하거나 포장하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 하나님 앞에서 드러내어 하나님의 은혜의 세계를 드러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