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요한복음 4장 34절

등대 빛 하늘 항로 목표 사명 하늘 목적 소명 비전 방향 길
▲ⓒ픽사베이
주님께서 사마리아 여자에게 양식에 대해 전하고 있습니다. 양식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섭취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의 양식’ 또는 ‘일용할 양식’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매일 먹어야 한다는 식량이라는 것이지요.

일용할 양식은 대개 신체적인 에너지를 위해 섭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신체적인 것과 다른 정신적·영적 양식도 있습니다. 이를 중심으로 ‘나의 양식’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사명을 찾아야 한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여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34절)”.

일용할 양식은 육체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주기도문(主祈禱文)에서도 직접 가르치고 계십니다. 생명을 유지하는데 음식이 그렇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꼭 식도락가(食道樂家)가 아니어도 먹는 즐거움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인간에게 먹는 즐거움이 50% 이상을 넘는다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이런 시각에서, 우주인이 식품처럼 먹는 것은 음식이 아니라고 보아야 합니다. 우주인이 먹는 캡슐 속에 든 고단백 식품은 약일 뿐, 음식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는 입으로 맛보는 미각은 고사하고, 입에 넣고 씹는 동작 자체의 즐거움도, 그리고 먹은 후 포만감마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우리가 먹는 양식이 아닌 다른 양식을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바로 주님이 말씀하시는 ‘나의 양식’입니다.

인간은 먹는 것 이상으로 누구에게나 이 땅에서 살아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아무런 할 일 없이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무런 병이 없이 건강하여 직장에 성실하던 사람이 정년퇴임 후 얼마 못 살고 죽는 까닭입니다. 자신이 할 일을 찾지 못할 때, 즉 사명을 찾지 못할 때 힘을 잃어버리는 이유입니다.

16세기 종교개혁의 기수인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는 비오는 날 길을 가다 친구가 벼락에 맞아 죽는 것을 보고, 수도원에 들어가 신부가 되는 길로 방향을 돌이키게 되었다는 것은 유명합니다. 이렇게 하여 마르틴 루터는 자신의 살아가면서 무엇을 하면서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사명을 찾은 것입니다.

2. 사명을 실천해야 한다

사람에게 양식이란 반드시 사는 것입니다. 양식을 먹지 않으면 죽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바로 일용할 양식입니다.

이 양식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과는 다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음식이 양식이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먹어서는 안 될 음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양식은 살기 위해 반드시 먹어야 하는 음식입니다. 넉넉하게 먹는가, 최소한으로 먹는가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적적하게 먹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지금 주님은 사명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사명의 실천이 바로 양식이 된다는 것입니다.

‘사명의 실천’이 먹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사람의 삶을 살리는 중요한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갈 길을 알지 못해 방황할 때 사명을 실천하려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구한말 을사보호조약 이후 우리가 일본의 식민지로 넘어가던 때, 춘원 이광수, 육당 최남선 같은 지식인들이 한국의 기운이 기울었다고 일본 편을 들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궁억은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에 일하러 가세!”라는 노래를 지어 민족의 가슴에 불을 붙여 국민계몽에 앞장을 서게 되었습니다. 사명을 실천하는 사람은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3. 사명을 완성해야 한다

주님께서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여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것이니라”고 말합니다. 주님의 양식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계십니다.

이는 사명을 이루기 위해, 즉 완성하기 위해 삶이 다할 때까지 일한다는 의미입니다. 주님에게는 먹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사명을 완성하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사명을 완성하는 것이 바로 영적인 양식이 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사명을 완성하기 위해 일하는 사람은 그 태도가 다릅니다. 환경이 열악하고 힘들어도 불평하지 하지 않고 묵묵히 일합니다. 사명을 완성하려는 사람은 결코 보상을 바라지 않기 때문입니다.

낙도의 등대지기, 장애자 수용소의 자원 봉사자, 인명 구조단원, 재난 구조대원, 전염병 방역대원, 의용 소방대 등은 결코 파업 행위를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하는 일 속에서 품삯이 계산하지 못할 삶의 큰 보람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 농사를 안 짓는 농부는 농부가 아니듯,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지 않는 기독교인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명에 대해 모델이 되는 사도 바울은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고 고백합니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4. 정리

가는 인생의 길에 사명을 발견하시고,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사명을 발견하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사명을 실천하면서 살게 하소서, 더 나아가 사명을 완수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주님이 주신 사명을 깨다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반드시 복을 내리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