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48편 강해


요절: “터가 높고 아름다워 온 세계가 즐거워함이여 큰 왕의 성 곧 북방에 있는 시온 산이 그러하도다(2절)”.

오요한
47편에서는 하나님을 ‘큰 임금’, ‘온 땅의 임금’이라고 하였습니다(47:2, 8). 이러한 흐름에서, 48편은 온 세상의 임금이신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성, 곧 시온 성에 대하여서 노래합니다.

48편에서는 예루살렘을 ‘큰 임금의 성’ 혹은 ‘위대한 임금의 도성’이라고 부릅니다(48:2). 시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만 다스리실 뿐 아니라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분이라고 노래합니다.

예루살렘은 그러한 큰 임금의 성으로서 온 세상의 중심이십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성으로 세상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1. 위대하신 왕 하나님의 성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양 받으시리로다 터가 높고 아름다워 온 세계가 즐거워함이여 큰 왕의 성 곧 북방에 있는 시온 산이 그러하도다(1-2절)”.

여호와는 위대하십니다. 여호와는 위대하시므로 여호와가 계신 성도 위대하십니다. 시온산은 예루살렘에 있는 산으로, 그 꼭대기에는 예루살렘 성전이 있습니다.

다윗 왕이 여부스 족을 몰아내고 시온 산위에 다윗 성을 세우면서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그 후 시온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지칭하는 시적인 명칭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나라를 잃어버리고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할 때, 시온은 그들이 잃어버린 조국의 땅 전체를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훗날 시온으로 돌아오자는 ‘시온주의’로 발전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시온산에 계십니다.

하나님의 성은 터가 높고 아름다워 온 세계가 시온 산을 하나님의 성으로 즐거워합니다. 큰 왕의 성 북방에 있는 시온 산이 터가 높고 아름답습니다.

구약의 현실에서 보자면 시온은 그렇게 유명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시온 산은 예루살렘을 두르고 있는 산들 가운데서 가장 높은 산도 아니었습니다.

시온 산은 780m의 낮고 작은 산이므로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다른 큰 산들과 그 산들 위에 있는 요새를 부럽게 생각하였습니다.

당시 근동 지역 사람들은 ‘북방에 있는 산’이 온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북방에 있는 산’은 ‘자폰 산’이라는 특정한 산이었습니다. ‘자폰’은 ‘북쪽’이라는 뜻이므로 ‘자폰 산’은 ‘북방 산’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인은 시온 산이 바로 북방에 있는 그 산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시온 산을 위대한 임금님의 도성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

시온성에 계신 하나님이 높고 아름다우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큰 왕이십니다. 하나님은 만왕의 왕이십니다. 하나님은 창조주로 가장 높으신 분이십니다. 자신의 아들까지 희생하시는 아름다운 분이십니다.

하나님이 높고 아름다우시니, 그 분이 거하는 성도 아름답습니다. 시온성에 사는 사람들도 높고 아름답게 만들어 주십니다.

교회도 하나님 계시는 큰 성입니다. 우리는 교회를 얕잡아보지 말고, 큰 하나님이 계시는 곳으로 경외해야 합니다.

우리는 교회 공동체를 높고 아름다운 공동체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세계가 다 교회를 우러러보고 존경할 것입니다.

2. 시온을 요새로 만드신 하나님

“하나님이 그 여러 궁중에서 자기를 요새로 알리셨도다 왕들이 모여서 함께 지나갔음이여 그들이 보고 놀라고 두려워 빨리 지나갔도다 거기서 떨림이 그들을 사로잡으니 고통이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 같도다 주께서 동풍으로 다시스의 배를 깨뜨리시도다(3-7절)”.

하나님 자신이 요새이십니다. 하나님이 여러 궁중에서 자기를 요새로 알리셨습니다. 하나님이 계신 곳은 하나님이 지켜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보호하시는 피난처이십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보호해주십니다. 아무리 이방 민족이 쳐들어와도, 하나님이 한 번 소리지르시면 그들은 물처럼 흩어질 것입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성 안에 있는 사람들을 보호해 주십니다.

왕들이 모여서 시온성을 치러 왔다가, 하나님을 보고 함께 도망갔습니다. 그들이 시온성에 계시는 하나님을 보고 놀라고 두려워 빨리 도망갔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보고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들은 해산하는 여인이 고통하는 것 같이 고통하였습니다. 주님은 동풍으로 다시스의 배를 깨뜨리셨습니다.

역대하 20장에 나오는 유다 왕 여호사밧 시대의 사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당시의 모압 자손과 암몬 자손들, 그리고 마온 사람들이 힘을 합쳐서 예루살렘에 쳐들어옵니다.

이때 여호사밧이 두려워서 여호와께로 낯을 향하고 온 유다 백성들에게 금식을 공포하고 함께 모여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는 찬양대를 앞세워 싸웁니다. 찬양을 받으신 하나님께서는 적군인 연합군들 안에 스스로 내분이 일게 하셔서 유다의 여호사밧 왕이 대승을 거두게 하십니다. 이 승리로 이스라엘이 전리품을 거두는데만 3일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 여호사밧은 이스라엘의 심히 악한 왕 아하시야와 교제하며 두 왕이 연합하여 다시스로 보낼 배를 만들었으나,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시고 그 배를 파하셔서 그 배가 부서져 다시스로 가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예루살렘을 공격하는 모든 세력에게 위엄과 권능으로 나타나셔서 그들이 두려움과 떨림과 고통으로 그들의 계략과 모의를 깨뜨리시고 파하십니다.

3. 영원히 견고한 시온성

“우리가 들은 대로 만군의 여호와의 성, 우리 하나님의 성에서 보았나니 하나님이 이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리로다(8절)”.

하나님은 대적을 물리치시는 무서우신 하나님이십니다. 만군의 여호와이십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듣던 대로 만군의 여호와의 성, 하나님의 성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성을 영원히 견고하게 하십니다. 어떤 대적도 하나님의 성을 공격할 수 없습니다. 시온성은 하나님이 거하시므로 하나님이 지키십니다.

하나님은 시온성을 영원히 견고하게 지키시고 그곳을 치는 자들과 싸우십니다.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도성으로 하나님께 소중한 성이며, 그 성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보호를 받을 것입니다.

시온성은 이스라엘 백성의 요새가 되고 피난처가 됩니다. 시온성에 거하는 자는 안전합니다. 시온성에 거하는 사람들은 평안히 거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계시는 하나님이 계시는 교회에 살면, 우리는 안전합니다. 교회는 방주와 같이 세상의 홍수에서 우리를 지키실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로 우리를 인도할 것입니다.

4. 기뻐하는 시온 산

“하나님이여 우리가 주의 전 가운데에서 주의 인자하심을 생각하였나이다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과 같이 찬송도 땅 끝까지 미쳤으며 주의 오른손에는 정의가 충만하였나이다 주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시온 산은 기뻐하고 유다의 딸들은 즐거워할지어다(9-11절)”.

시인은 주의 전 가운데서 주의 인자(仁慈)를 생각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언약에 기초하여 성도를 변함없이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시온 성 사람들을 변함없이 사랑하십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시온성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에 어울리게, 주님에 대한 찬송도 땅끝까지 미쳤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이십니다. 여호와는 스스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온 세계 만민이 주님의 사랑을 찬양합니다. 정의로우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주의 오른손에는 정의가 충만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죄를 심판하시고 의로운 자를 상주시는 분이십니다. 주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시온 산은 기뻐합니다. 유다의 딸들은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되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땅끝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과 정의로 영원히 통치하십니다. 그로 인하여 교회에 있는 사람들은 기뻐합니다.

5. 영원한 시온산

“너희는 시온을 돌면서 그 곳을 둘러보고 그 망대들을 세어 보라 그의 성벽을 자세히 보고 그의 궁전을 살펴서 후대에 전하라 이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그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12-14절)”.

시인은 시온을 둘러보며 그 망대를 세어보라고 합니다. 그의 성벽을 자세히 보고 그의 궁전을 자세히 살펴서 후대에 전하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시온을 얼마나 영광스럽게 하셨나 전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그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십니다. 이 세상이 끝난 후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통치하십니다. 하나님은 땅끝까지 영원히 통치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시온도 영원합니다.

6. 결론: 교회를 지키시는 하나님

만왕의 왕, 영원한 왕 하나님이 시온에 거하십니다. 그러므로 시온성은 아름답고 견고합니다.

시온성은 예수님이 오셔서 이루실 교회입니다. 이 성은 예수님을 믿는 자만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교회에 있는 자들을 아름답게 하시고 지켜주십니다.

그런데 지금 많은 교회가 욕을 얻어먹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높고 아름다운 교회가 아니라 욕 얻어 먹는 교회가 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 이유는 살아계신 하나님이 교회에 계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여호와를 경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높임 받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가 욕을 먹는 교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칭송받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높으시고 위대한 것이지 사람은 위대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을 모시는 가운데 아름다운 교회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오요한
오요한 목사
천안 UBF, <오요한 목자의 로마서 강해>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