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cm 다이빙
1cm 다이빙

태수, 문정 | 피카 | 248쪽 | 13,500원

많은 사람들 행복 원하지만 결과는 반대
내면의 공허, 블랙홀처럼 중독에 중독을
지속가능한 행복, 소비가 아닌 공급으로

행복은 지속가능성이다. 행복과 쾌락의 차이는 지속가능성에 있다. 일회적인 기쁨은 행복이 아니다. 순간의 자극일 뿐이다.

중독에 빠지고 약물에 빠지는 이유는 행복을 찾기 위해서가 아닌 순간의 자극을 느끼기 위해서다. 최근 5년간 10-20대 약물중독 환자 증가율이 15%가 넘고 있다. 많은 사람이 행복을 원하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타난다.

쾌락의 감정은 쓰나미처럼 몰려왔다 사라진다. 사라지고 난 다음에는 공허함이 남는다. 내면의 공허함은 진공 상태가 아닌 블랙홀 상태다. 무언가를 끊임없이 빨아들인다. 중독에 중독을 더한다. 더한 중독만이 남게 된다.

진정한 행복은 지속가능성이다. 지속가능성은 소비가 아닌 공급으로 결정된다. 무엇을 얻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누려서 행복한 것이다.

예수님은 행복을 찾는 사람에게 무엇을 주신 것이 아니다. 예수를 누릴 수 있게 하셨다. 공급이 행복의 시작이다.

가장 쉬운 여행 방법, 거창한 계획 아닌
비행기 표 끊고, 자기 일정 조정하는 것
행복한 사람 특징, 작은 것에 의미 부여

《1cm 다이빙》은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방법에 대해 말해준다. ‘1cm 다이빙’이란 현실에서 딱 1cm 벗어날 만큼 작은 행복을 이야기한다. 대단한 행복이 아니라 소소한 행복의 공급이다. 대단한 것은 사람을 부담스럽게 만든다.

여행을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거창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다. 일단 비행기 표를 끊는 것이다. 그리고 그 날짜에 맞춰 내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들의 특징은 작은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소비가 아닌 공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많이 가지면 감사하고, 없으면 없는 대로 감사한다. 저자는 소확행을 넘어 최소확행을 이야기한다.

추운 겨울 싼 맛에 사 입은 패딩은 매서운 바람을 막아주지 못한다. 직장을 힘겹게 마치고 지옥철을 지나 꽁꽁 언 몸으로 집에 들어갔는데, 전기장판이 켜져 있다. 딱 적당한 온도에 맞춰져 있는 전기장판에 행복을 느낀다.

행복이란, 먹고 싶은 메뉴를 말하는 것
노력이 배신할 때, 감자전을 해 먹으라
누릴 준비 됐다면 모든 곳에 행복 있어


저자는 전기장판 하나에 행복할 수 있는 인생은 낭만이라고 말한다.

결정장애가 있는 사람은 점심 메뉴 고르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늘 고민하다, 누군가 “뭐 먹고 싶어?”라고 물어보면 “너 좋은 거로 먹자!”라고 대답한다. 어느새 습관으로 굳어져 버렸다.

저자는 행복이란 자신이 먹고 싶은 메뉴 한 번 말하기라고 한다.

“밥 메뉴 같은 건 너무 사소한 거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사소해서 더 쉽게 해 볼 수 있었고, 정말… 그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다. ‘메뉴 한 번씩 얘기해 보기.’ 이렇게 작은 소확행이 또 있을까 싶지만, 적어도 나는 조금 뿌듯했다.”

노력이 자신을 배신할 때는 감자전을 해 먹자. 저자는 스트레스 받는 날에는 감자전을 해 먹자고 말한다.

“노력은 나를 자꾸 배신해 왔다. 삶에서도, 음식에서도. 갖가지 재료를 준비해 만든 찌개가 타 버리기도 하고, 큰맘 먹고 만든 생선 요리는 비린 맛을 잡지 못해 쓰레기통으로 직행했다.

이런 각박한 세상 속 노력을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 고마운 음식이 있다. 감자전이다. 스트레스를 받는 날에는 감자를 꺼내 강판에 슥슥 갈아보자. 조금 고생스러운 요리이지만, 한 입 먹는 순간 감자전이 얼마나 의리 있는 음식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누릴 준비가 되어 있다면 삶의 소소한 모든 부분에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 《1cm 다이빙》은 삶에서 누릴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의 힌트를 제공한다.

클로버 행운 행복 네잎 세잎 식물 녹색 이슬 생기
▲ⓒ픽사베이
책은 크게 3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각 파트 속에는 소소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질문이 제공된다.

1. 제자리 뛰기: 예열이 필요해

Q. 스마트폰보다 재밌는 거 있어요?
Q. 30초 안에 기분이 좋아져야 한다면 무엇을 선택하나요?
Q. 다음에, 다음에 하면서 미뤄왔던 거 있나요?
Q. 내가 나에게 주고 싶은 선물 리스트
Q.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장소 있나요?

2. 손목 털기: 가벼워지는 연습

Q. 작지만 내 마음대로 살아본 순간이 있나요?
Q. 나의 인생 영화를 소개해본다면
Q. 내 멋대로 자소서를 써보자
Q. 나쁜 상사 대회를 엽니다.
Q.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나요?
Q. 실망시켜도 괜찮았던 하루 있나요?

3. 숨 크게 들이마시기: 뛰기 전, 마지막 준비운동

Q. 꿈이 꼭 있어야 할까요? 꿈에 대한 나의 생각 적어보기
Q. 뭐 이런 걸 적나 싶을 만큼 작은 것도 좋아요. 소확행은 너무 커서 최소확행
Q. 요즘 따라 배워보고 싶은 것
Q. 마감기한이 죽기 전까지라면 이루고 싶은 것
Q. 다가올 불행을 대비할 나만의 방법

질문을 통해 잊고 있던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 진정한 행복의 비결은 소비가 아닌 공급에 있다. 얻기 위한 행복이 아닌 누리기 위한 행복이 필요하다. 누리는 삶을 살 때 자신의 공허함을 채울 수 있다. 소비하는 인생은 자신을 피폐하게 할 뿐이다.

자신을 많이 알수록 선택 기준 늘어
기적 원하는데, 사랑 보이신 예수님
행복은 기적보다 주신 사랑 보는 것


스스로 가꾸어 가는 삶의 모습 속에 공급의 선순환이 일어난다. 자신을 더 많이 알수록 선택의 기준이 늘어난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가치를 부여하면 감사와 만족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삶이 행복한 삶이다.

예수님은 기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기적이 아닌 사랑을 보여주셨다. 일회적으로 소비되는 기적보다 지속가능성 있는 사랑이 그들에게 더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삶에 예수님의 기적은 보기 힘들다. 그러나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셨던 사랑은 남아 있다. 기적을 따랐던 사람들은 떠났지만, 사랑을 받은 제자들은 남았다.

행복은 기적을 보지 않고 사랑을 보는 것이다. 삶에 주어진 사랑을 보기를 바란다. 예수님이 베풀어주신 사랑이 우리 삶을 가득 채우고 있다. 사소하게 보이는 작은 것에서부터 지구를 넘어 우주에까지 그 사랑이 가득하다.

순간의 기쁨이 아닌 지속적인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공급이 중요하다. 삶에 넘치는 예수님의 사랑을 늘 공급 받아 진정한 행복의 주인공이 되길 소망한다.

김현수 목사
행복한나무교회 담임, 저서 <메마른 가지에 꽃이 피듯>

출처: 아트설교연구원(대표 김도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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