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수도원
▲동두천 두레수도원.
두레수도원에서는 날마다 오전 11시와 저녁 7시에 기도 모임이 열립니다. 30분 정도 걸리는 짧은 모임입니다.

지금은 마태복음을 차례로 읽으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신약성경의 첫 번째 책인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제자 중 한 사람이었던 마태가 기록한 책입니다. 마태는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에 세리(稅吏)였습니다.

지금은 세무 공무원이라면 알아주는 좋은 직업이지만, 당시 세리는 매국노에 해당하는 지탄 받는 자리였습니다.

그렇게 된 연유인즉 유대 나라를 점령하여 다스리던 로마 제국이 세금을 거두어 들일 적에 자신들이 직접 거두지 아니하고, 입찰을 붙여 많이 적어내는 쪽에 세금 징수권을 맡겼습니다. 입찰할 때 적어낸 액수만 로마에 바치고는, 나머지는 얼마를 거두든지 자기 몫이었습니다.

그러니 인정사정없이 거둬들여 자신의 이익을 늘렸습니다. 그러니 세리들은 지탄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직에 있었던 마태였지만, 마음 속 깊은 내면에서는 인간답게 살고픈 바람이 있었습니다. 마태의 그런 내면 세계를 읽으신 예수님께서 그에게 “나를 따르라” 일렀습니다.

예수님의 부름을 받은 마태는 즉석에서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나 마태가 비록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지만, 한 가지 버리지 않은 것이 있었습니다. 세리로 있을 적에 모든 것을 소상히 적는 직업의식이었습니다.

세리는 세금을 매기는 대상들의 모든 사정을 낱낱이 적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 기록을 자료로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었습니다. 마태는 예수님을 따르면서, 매사를 소상히 적는 세리 시절의 습관을 발휘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모시는 3년간 일상생활을 소상히 기억하고 기록하는 세리 직업의 실력을 발휘하였습니다. 그런 결과로 마태복음이 쓰여졌습니다.

4복음서 중에 마태복음이 가장 자세하고 정확하고 자료가 많습니다. 저자인 마태가 세리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마태복음을 읽고 공부하면서, 그가 기록이 장기인 세리 출신이었던 것을 고맙게 생각하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