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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예배당의 모습. ⓒUnsplash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많은 교회들이 오순절인 5월 31일을 맞아 공예배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1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에 있는 3,000만명의 교인들을 대표하는 3,000개 교회로 이뤄진 교회연합(Church United)은, 정부가 재개 방침의 3단계를 시작하기 전 교회를 개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 주정부가 코로나19의 확산과 공중 보건의 위기를 막고자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를 ‘필수적이지 않은’ 활동으로 간주하고 교회 건물을 폐쇄하면서, ‘국가가 예배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지’ 여부를 놓고 강력한 논쟁이 벌어졌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8일 ‘2단계 경제활동’ 재개를 허용해 꽃집, 서점, 스포츠용품점, 제조업, 창고 등이 영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교회는 '필수적이지 않은 ' 3단계 경제활동으로 분류되어 언제 재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주지사는 지난 9일 “센트럴스퀘어(Central Square)의 보도 내용과 같이, 우리의 두려움은 단순하다. 큰 규모의 폐쇄된 공간에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은 여전히 우리에게 염려의 대상”이라며 이같은 방침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리버사이드에 위치한 샌달스교회(Sandal's Church) 매트 브라운(Matt Brown) 목사는 예배를 필수적이지 않은 활동으로 규정한 주지사의 결정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브라운 목사는 “주지사는 우리들에게 묻지 않았다. 그는 뒤로 물러나야 하고, 우리는 미국인으로서, 또 캘리포니아인으로서, 우리가 하는 일에 있어 매우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노힐스에 위치한 갈보리채플(Calvary Chaple)의 잭 히브(Jack Hibb) 목사는 최근 CP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 특히 예배에 나온 이들을 섬기고 복음을 계속 전하는 것이 목사에게 맡겨진 몫”이라며 “우리가 이 위기를 둘러볼 때, 교회로서 정의를 올바로 충족하지 못했다는 문제이기보다 비록 우리가 함께 모여 교제할 수 없을지라도 성경이 우리에게 말씀하신 바와 같이 아픈 이들을 위해 기도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히브 목사는 “권위를 복종하라는 로마서 13장 말씀에 따라 교회들은 두 달이 넘게 주정부의 방침을 따르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목회자들의 탄원서에 대한 정부 측의 답변은 예배는 필수적이지 않은 활동에 속해 있으며 이를 재개하는데 몇 주나 몇 달이 걸릴지 알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불확실한 상황과 위기 가운데 미국 전역의 목회자들이 금식하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헤아리고자 애쓰고 있다”며 “하나님께서 많은 목회자들에게 5월 31일, 오순절 성령강림주일에 예배를 재개해야 한다는 마음을 주셨다. 서서히 안전하고 지혜롭게, 현장 안전수칙을 잘 지켜 현장예배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회가 모든 진리의 근원”이라며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말씀이 정부에 대답하고 있는지, 아니면 정부가 스스로 입법자에 대답하고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 법무부는 연방 검찰에 코로나 위기 속에서 종교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고 억압하는 주나 지역의 명령을 조심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