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는 버티는 사람, 은혜는 그저 버티는 것
영혼 돌보는 하나님의 손가락, 소중한 사람

다음 세대가 교회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위기의 목소리가 커진지 오래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이 땅의 교회학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섬기는 수많은 이름 없는 교사들에 의해 여전히 버티고 있다. 5월 스승의 날과 스승의 주일을 맞아, ‘하나님을 만나는 아이들의 성장 여정에 함께하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당신은 좋은 교사입니다
당신은 좋은 교사입니다
김용재 | 좋은씨앗 | 240쪽 | 12,000원

다세연(다음세대를 세우는 사람들의 연대) 김용재 목사가 교사, 부모, 목회자들이 다음 세대 아이들을 이해하고 양육하는데 실제로 요긴한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펴낸 책이다.

부르심, 표상, 삶의 자리, 성경적 메시지, 교사상, 공동체, 관계 맺기, 건강한 토양, 부록 등 9개의 주제마다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짧은 글에 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을 ‘달팽이처럼’에 담았다. 각 글마다 한 줄 고백과 다짐의 글, 그리고 내용에 맞는 신앙 위인들의 기도문도 넣었다.

저자는 다음 세대 사역자로서의 경험을 오롯이 각 글에 펼쳐놓고 있다. “힘이 없고 부끄럽다면, 지금이 주님께서 당신을 교사로 부르시는 순간이다”, “교사는 버티는 사람이다. 은혜는 그저 버티는 것이다”, “아이들은 양육자의 태도와 마음을 금세 알아차린다” 등, 짧지만 울림 있는 메시지들은 오로지 경험의 산물이다.

특히 교사들에 대해 “하나님의 마음으로 아이들의 영혼을 돌보는, 하나님의 손가락”이라며 “참 소중한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그래서 ‘소중한 사람’의 다섯 글자로 시작하는 ‘소망을 품은 사람’, ‘중요한 사역을 함께하는 사람’, ‘한 번 권면을 위해 존재를 품는 사람’, ‘사소한 부분까지 살피는 사람’, ‘람보처럼 찾아가는 사람’ 등으로 교사상을 제시하고 있다.

교회학교가 부흥하던 1970-1980년대와는 많은 것들이 달라졌지만, 교사들이 기대야 할 것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진심’과 ‘열정’임을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선생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혼란 가운데 어른으로 자라 가는 아이들은 매 순간 자신을 포기하고 있다. 이때 누군가 곁에서 같이 버텨 주는 한 사람만 있으면 아이들은 다시 일어날 수 있다. 나도 나를 포기했는데 옆에서 포기하지 않고 버텨 주는 한 사람, 바로 선생님을 통해 아이들은 하나님에 대한 힌트를 얻는다. 교사는 그렇게 존재 자체로 아이들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힌트를 주는 사람이다.”

지저스 컨퍼런스
▲예수아이 캠프 현장. ⓒ지저스 무브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