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김진홍 목사(두레수도원 원장) ⓒ김신의 기자
내가 성경의 인물들 중 좋아하는 인물이 둘 있습니다. 사무엘과 야곱입니다.

야곱은 요즘 살았더라면 아마 재벌이 되었을 인물입니다. 그는 열정이 있었고 집념이 대단했으며, 경륜에 책략이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일생을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야곱으로 살던 때와 이스라엘로 살던 때입니다.

야곱은 20 안팎의 나이에 형 에서에게 주어진 장자 상속권(長子 相續權)을 가로채기 위하여 눈 먼 아버지 이삭을 속여 장자 축복권을 가로채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형의 분노를 피해 외가댁이 있는 하란으로 피했습니다.

야곱의 농간으로 장자 상속권을 빼앗긴 형 에서는 분노하여 야곱을 해하려 하였습니다. 두 형제의 어머니 리브가는 야곱을 보호하기 위하여 집을 떠나 친정이 있는 하란으로 가서 피하라 하였습니다.

이에 야곱은 500km가 넘는 길을 걸어가다, 한 들녘에서 해가 진지라 돌베개를 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꿈 속에서 야곱은 하나님을 만나 축복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잠이 깬 야곱은 그곳을 하나님의 집이란 의미로 벧엘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고향으로 되돌아오게 되면 이곳에서 하나님께 제사 드리겠노라 서원하였습니다.

그 후 30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창세기 35장에서 야곱이 벧엘로 돌아오게 된 사연이 적혀 있습니다. 34장에서 야곱의 아들들이 그 지방의 추장 아들을 해치게 된 사연이 적혀 있습니다.

추장의 아들을 잃은 그 지방의 부족은 야곱과 가족들을 몰살시켜 보복하겠다 작심케 되었습니다.

야곱의 가족은 절체절명의 처지에 직면케 되었습니다. 그런 절박한 처지에서 하나님께서 살길을 일러 주셨습니다.

“벧엘로 돌아가라. 벧엘로 돌아가서 하나님께 제단을 쌓으라” 이르셨습니다.

이에 야곱은 가족 모두를 모아놓고 말합니다. 우리의 살 길은 오직 한 길이다. 하나님의 명을 따라 벧엘로 돌아가는 길이다.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창세기 35장 3절)”.

야곱이 30년의 방황을 마치고 벧엘로 돌아오매 하나님은 이미 준비하고 계시던 복을 주시고 그의 이름을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야곱은 땅의 사람, 육의 사람이요, 이스라엘은 하늘의 사람, 영의 사람입니다. 우리 신앙은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변화를 이루어 나가는 삶입니다.